19세기 인상주의 작가들의 그림 속으로 ‘풍덩’
19세기 인상주의 작가들의 그림 속으로 ‘풍덩’
  • 김하늘
  • 승인 2024.03.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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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문화창고, 내년 2월까지 폴 세잔·폴 고갱 등의 작품 시리즈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
파트 ‘라이트 오브 가든’의 ‘정물, 튤립과 사과’. 튤립과 사과가 조화롭게 표현돼 물체의 섬세한 디테일과 조명을 통해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감성으로 해석한다.
파트 ‘라이트 오브 가든’의 ‘정물, 튤립과 사과’. 튤립과 사과가 조화롭게 표현돼 물체의 섬세한 디테일과 조명을 통해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감성으로 해석한다.

-폴 세잔의 ‘세잔의 시선’

폴 세잔과 폴 고갱, 클로드 모네 등 인상주의 대표적 화가 3인의 작품을 조명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복합문화공간인 장생포문화창고에서 12일 첫 막을 열었다.

내년 2월까지 3인의 화가 작품을 세번에 걸쳐 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의 ‘세잔의 시선:새로운 시대를 그리다’로 시작했다.

‘세잔의 시선’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중요한 현대미술가로 인상파 예술을 넘어 형식주의와 성립적인 예술적 변화를 이끈 폴 세잔의 작품을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파트 ‘Cezanne’s Life’의 ‘Stil Life with Fruit Basket’. 폴 세잔의 정물화 중 하나로, 과일과 바구니를 풍부한 색채와 조명이 돋보이도록 표현했다.
파트 ‘Cezanne’s Life’의 ‘Stil Life with Fruit Basket’. 폴 세잔의 정물화 중 하나로, 과일과 바구니를 풍부한 색채와 조명이 돋보이도록 표현했다.

전시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세잔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세잔의 부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다각면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잔이 얘기하고 싶어했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Cezanne’s Life’ △꽃 정물화에도 일각연이 있던 세잔의 섬세한 꽃잎들이 흩날리는 빛의 정원 ‘라이트 오브 가든’ △다각면의 모습을 담은 정물들의 빛과 만나며 새로운 본질에 대해 다시 담아낸 ‘빛의 형태’ △형태적인 본질을 담았던 세잔의 작품들이 파티클로 더욱 입체감을 선사하는 ‘잔상을 남기다’ △인상주의의 한 획을 그은 세잔의 유화 터치를 미디어 아트로 화면에 담은 ‘LIVE CANVAS’ 등 6개 파트로 구성됐다.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작품들은 세잔의 미술사적 유산과 본질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자연과 사물에 대한 독특한 시선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세잔의 색채 사용법, 형태의 단순화, 공간 구성의 독창성 등 예술적 기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세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세잔의 예술이 현대에 어떻게 해석되고 확장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파트 ‘세잔의 부름’의 ‘생트 빅투아르 산’ 연작. 프랑스 생트 빅투아르 지역에서 그린 자연 풍경을 바탕으로 해 세잔의 독특한 화풍과 빛의 표현을 볼 수 있다.
파트 ‘세잔의 부름’의 ‘생트 빅투아르 산’ 연작. 프랑스 생트 빅투아르 지역에서 그린 자연 풍경을 바탕으로 해 세잔의 독특한 화풍과 빛의 표현을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39분이던 상영 시간을 25분으로 줄이고 전시 횟수를 늘렸으며, 바닥까지 활용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세잔 작품 전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작품 전시가 순서대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고래문화재단 한승태 전시기획팀 팀장은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작품에 움직이는 효과를 줘 관람객이 다시 한번 작품을 보게 하는 계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조명하는 전시가 많지 않은데 이번 전시를 통해 인상파 화가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선보여질 콘텐츠는 더욱 주목도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미디어아트 전시를 관람하면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도 누리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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