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큰나무놀이터’서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며 꿈 키우길”
[기획] “‘큰나무놀이터’서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며 꿈 키우길”
  • 이상길
  • 승인 2024.03.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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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유아교육진흥원, 놀이문화 활성화 지원
큰나무놀이터내 각종 시설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큰나무놀이터는 가족 놀이 기회를 늘려 유대감을 형성하고 가족 놀이문화를 증진하고자 올해부터 일요일 실내 놀이터 가족 놀이 체험을 시범 운영한다.

영·유아와 초등 2학년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실내 놀이터 가족 체험 활동을 원활히 운영하고자 지역주민 등을 자원봉사자나 지원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놀이가 살아나는 공간, 큰나무놀이터

큰나무놀이터는 유아 주도적 놀이로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함양한다.

2021년 12월 개관한 큰나무놀이터는 폐교한 길천초 부지를 활용해 부지 1만1천273㎡, 연면적 26만6천548㎡ 규모로 놀이 중심의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외 통합놀이터를 구성해 기후 변화에도 상시 체험이 가능하며, 자연 속에서 다양한 놀이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립됐다. 큰나무놀이터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최대한 놀이공간을 비우고 높은 곳에서 멀리 관망해 볼 수 있으며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고 넓혀나가도록 구성돼 있다.

◇놀이문화 활성화에 앞장

큰나무놀이터는 지난해 영·유아부터 초 2학년생을 대상으로 놀이기획전을 6회 열었다. 교육기관, 지역 등과 연계해 놀이공동체도 운영했다.

먼저 서부노인복지관과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3회 운영했다. 놀이터 자원봉사자·일용인부에 지역주민을 활용했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특별체험 자원봉사자도 운영했다.

울주군 상북면 지역 학생(상북유치원, 상북초등학교)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돌봄센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 특별체험을 2회 진행했다. 특수교육 대상 유아 60가족을 대상으로 특별 가족 체험을 3회 진행했다. 큰나무놀이터의 우수한 놀이시설을 탐방하고자 56개 기관 566명이 방문했다.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장소를 대여해 길천초등학교 졸업생 모교 방문의 날 운영을 도왔고, 상북면 지역행사에도 참여했다. 오산마을 경로당을 찾아 위문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단체체험에 290기관 1만1천20명이 다녀갔다. 가족 체험은 평일 2천45명, 주말 1만1천250명이 다녀갔다.

◇사계절 내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큰나무놀이터는 날씨에 상관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실내 놀이터는 ‘안녕, 봄실’, ‘하얀모래 여름실’, ‘큰나무 가을실’, ‘다복다복 겨울실’ 4개 주제(테마)로 공간이 조성됐다. 각 놀이실은 통창과 접이문(폴딩도어)이 설치돼 실내·외 놀이터의 경계를 허물고 야외 놀이터의 감성을 실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봄실은 실내 놀이터에 이야기(스토리텔링)를 더해 놀이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누리과정과 연계한 교육 주제로 놀이기획전이 열린다.

지난해 놀이기획전 주제는 ‘계절의 변화와 울산 사랑’, ‘기후위기대응 환경 사랑’이었다. 큰나무놀이터는 유아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놀이로 풀어냈고 부모 세대 놀이도 가미해 전 세대가 함께 놀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름실은 전면의 접이창(폴딩창)을 열면 실외 모래 놀이터와 연결되는 실내 모래 놀이터다. 이곳은 유아와 부모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가을실은 모험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큰나무놀이터의 상징적 놀이실로,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극대화한 곳이다. 10m나 되는 높은 층고와 그에 맞춘 커다란 나무 모양의 그물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짚라인(Zipline) 밑의 기둥 공간을 활용한 트램펄린(trampoline)과 언덕을 오르내릴 수 있는 암벽 등반(클라이밍), 그물 다리가 있다. 미끄럼틀로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곡선 미끄럼틀, 비상용 탈출구와 유사한 밧줄 미끄럼틀, 언덕을 내려오는 낮은 미끄럼틀 3개가 있다.

2층에 있는 겨울실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협력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블록 놀이실이다.

큰나무놀이터는 다양한 블록을 주기적으로 바꿔 놀이의 변화를 주고 있다. 겨울실은 큰 통창이 있어 짚라인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가을실을 조망할 수 있고 그 너머 실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별관 옹기종기모임실은 급식실을 새로 단장(리모델링)한 곳으로 단체체험 시 점심 장소로 제공하거나 지역행사 장소로 대여하는 곳이다. 좌식 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을 위해 낮은 책상을 배치해 120여명의 단체체험 유아들이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공간 내 남녀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도 있어 유아 관리가 쉽고, 현관 난방 공사로 점심을 먹고 난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큰 나무를 중심으로 꿈을 키우는 실외 놀이터

큰나무놀이터는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준 나무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실외 놀이터를 구성했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큰 나무를 중심으로 놀이시설을 배치하고 물놀이, 모래놀이 등 친환경적인 놀이 요소를 사용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단풍언덕과 옹달샘은 언덕길과 모험놀이대, 비밀터널, 그물흔들다리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다. 뛰어놀다 힘들면 옹달샘에서 물놀이도 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할 수 있다.

큰 나무 밑에 자리 잡은 꿀밤마루는 아이들의 모험심을 키우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흔들다리를 통과해 높은 전망대에 오르고 나무 바닥(덱)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그네를 타며 자유로이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다.

바깥 활동하기 좋은 일요일에는 최대 300여명의 가족들이 실외 놀이터를 이용했다.

그 결과 큰나무놀이터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전국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뽑혀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고 지역사회의 공공성을 실현한 우수한 놀이터로 평가받아 2022년 울산시 건축상 공공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가족 놀이문화 확산

큰나무놀이터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보호자와 유아와의 긍정적 애착 관계로 정서적 안정을 형성케 하고자 가족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들은 가족들과 함께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평일, 주말 모두 실내·외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실외 놀이터는 평일 단체체험이 끝난 오후 2시 30분부터,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족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가족 체험은 울산교육청 통합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해야 하며,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오후 모두 4회 200가족이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큰나무놀이터는 가족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특별체험도 운영한다. 부모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인형극, 마술쇼, 비눗방울 공연(버블쇼) 등 문화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다시, 가을!’을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진행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놀이교육공동체 운영

큰나무놀이터는 교육공동체 간 공감과 소통으로 행복한 놀이문화를 실현하고자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놀이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울주군 서부노인복지관과 함께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일용근로자 사업과 함께 상·하반기 지역주민 개방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 참여 공간으로 옹기종기모임실도 연중 개방하고 있다. 특히 큰나무놀이터가 있는 오산리 마을 주민들의 자녀와 손자들은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실내놀이터 가족 체험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큰나무놀이터 인근 상북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과 상북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연 2회 특별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 유아들을 위한 가족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정리=이상길 기자·자료제공=울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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