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철도 인프라 구축 우선 추진한다
부울경, 철도 인프라 구축 우선 추진한다
  • 정인준
  • 승인 2024.03.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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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연결 도로망 11개·철도망 12개 확정… 국가계획 반영 어려워 전략적 협력 중요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가 11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두겸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가 11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두겸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부산·울산·경남 3개 광역단체가 초광역경제동맹을 통해 철도 인프라 구축부터 긴밀히 협력할 전망이다. 부울경은 지난해 초광역경제동맹 기본계획에서 ‘1시간 출퇴근’ 전략으로 도로망과 철도망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중 철도망 구축을 우선해 추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은 11일 울산시에서 제2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올해 추진할 사업을 심의·의결해 확정했다. 올해 부울경이 추진할 핵심 사업은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 플랫폼 공동 추진 및 관광 활성화 등 3개 분야다.

이중 초광역 인프라 구축 분야를 살펴보면 올해 부울경 협력사업으로 △광역철도망 기반구축 3건 △광역철도망 상위계획 반영 건의 4건 △가덕도 신공항 접근 광역도로·철도망 구축 5건 등 총 12건이 확정됐다.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이미 반영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른 협력 체계이며, 상위계획 반영은 향후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한 것이다. 또 가덕도 신공항 접근 인프라는 ‘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추진된다.

이날 확정된 교통망 계획 12건을 보면 2건만 광역도로 계획이고 나머지 10건은 철도망 계획이다. 부울경이 초광역경제동맹 우선사업으로 철도망 구축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기본계획에는 도로망 11건·철도망 12건 총 13건의 협력사업이 수립돼 있다. <표 참조> 울산~부산~경남의 동서남북 축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망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결과 내륙으로 동서간 도시를 잇는 계획들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교통관련 초광역 인프라 구축 사업은 부울경 숙원사업들로 3개 지자체가 초광역경제권으로 협력해 대정부 정책 반영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들”이라며 “지역 현안들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건의되고 있는 사업들도 있지만, 부울경은 지역의 정체성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초광역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광역경제권 기본계획에서 철도망 구축 계획을 우선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로망 구축보다 시간과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3개 시도의 공통적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략적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울산의 경우 2021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계획은 언제 착공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철도는 경남 진영에서 양산을 거쳐 KTX울산역을 경유해 무거동, 부산 노포동까지 이어진다. 부울경 3개 시도에 걸친 철도지만 한번에 추진되지 못하고 부산~울산 1구간, 울산진영 2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1구간에 대해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에서 부산을 거쳐 진주까지 이어지는 내륙철도는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5차 국가철도망계획은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가 기간이다. 이 계획에 사업이 반영돼야 사업추진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울경의 동선남북 축을 잇고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며 “부울경 어디든 1시간대 접근을 위한 전략을 통해 3개 시도의 발전적 시너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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