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마을교사’ 울산 전역 확산 조짐 꿈틀
‘중구 마을교사’ 울산 전역 확산 조짐 꿈틀
  • 이상길
  • 승인 2024.03.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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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초등창의체험 학급 4배 증가·중학교 자유학기제 14학급 늘어… 동구도 도입 나서
울산시 중구에서만 운영 중인 ‘마을교사’가 지역 교육거버넌스를 선도하고 있다.

특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주민이 교사가 돼 학교와 연계해 수업을 진행하고 돌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마다 참여학교와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동구까지 마을교사 도입에 나서면서 울산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기에 거쳐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180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하며 마을교육과정을 통해 학교로 들어가 구를 알리는 주민 선생님이자 방과 후 돌봄 활동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 활동가를 말하는데 2019년 33명, 2020년 38명, 2021년 28명, 2022년 39명, 지난해 32명이 양성됐다. 이 가운데 활동인원은 현재 132명이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학교연계교육과정 운영 및 방과 후 돌봄활동인데 둘 다 해마다 참여학교 및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학교연계교육과정 중 ‘초등창의체험’의 경우 2019년 150학급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688학급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관련해 참여 학생수도 2019년 3천812명이었으나 지난해는 1만5천258명으로 폭증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역시 2019년 69학급에서 지난해 83학급으로 늘었고, 참여 학생 역시 2019년 1천844명에서 지난해 2천86명으로 증가했다.

방과후 돌봄활동으로 ‘중구 마을키움터 운영’도 처음 시작된 2021년 8개소 156명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12개소 691명으로 늘었다.

중구 관계자는 “마을교사들이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초등창의체험이 4년 동안 4배 넘게 증가할 수 있었던 건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마을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이나 교육과정도 다양해진 부분 등으로 인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구청에서도 매년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양성교육과 보수교육에 30시간 이상을 투자해 교사들의 수준을 향상시킨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을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모임을 만들고, 자체적으로 동네 축제도 열고, 교육과정도 만들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중구는 자리를 잡은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확대를 위해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운영 및 지원 조례’까지 제정했다.

조례는 △마을교사의 개념 정립 △마을교사 운영·지원에 관한 사항 △마을교사 자격 기준 및 주강사 위촉에 관한 사항 △주강사 해촉과 마을교사 자격 상실에 관한 사항 △예산 지원·운영 성과 관리·포상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구는 조례 제정과 더불어 선생님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산큰애기 마을교사가 운영하는 학교연계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마을교사 중·장기 성과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마을교사의 활동 범위를 기존 학교에서 동 행정복지센터, 지역 도서관으로 확대하고 마을교육과정 개발 연구모임 활동 지원, 마을교사 등록증 제작 등 마을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마을교사 1기를 양성한 동구도 올해는 예산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88명의 마을교사가 수료증을 받았다. 올해 추경에 예산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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