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9월 실증 본격화
위용 드러낸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9월 실증 본격화
  • 이정민
  • 승인 2024.03.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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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현대미포조선서 1천800TEU급 컨선 명명식민관 협력 자율운항 시스템 국제항로 실증은 첫 사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8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한국형 자율운항 실증선박 시스템을 실증하는 ‘1천800TEU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미포조선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8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한국형 자율운항 실증선박 시스템을 실증하는 ‘1천800TEU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미포조선

 

민관이 힘을 합쳐 개발한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을 첫 적용한 1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의 건조가 완료됐다. 이 선박은 9월부터 국제항로에서 본격적인 자율운항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지난 8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현대미포조선 본사에서 열린 ‘1천80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새로운 선박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건조된 선박은 1천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으로 이중 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선박에는 포스 싱가포르(POS SINGAPORE)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다른 선박은 ‘포스 램차방’호로 명명돼 이날 바로 인도됐다.

한국형 자율운항 실증선박인 포스 싱가포르 호는 2022년 4월 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으로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로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천8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또한 황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각종 친환경 장치들을 탑재했으며,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해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앞서 2020년 해수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위해 산업부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했다.

또한 내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총사업비 1천603억원을 투입해 국가 연구개발사업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해수부는 한국형 자율운항 실증선박으로 지정된 ‘포스 싱가포르’호에 현재 개발 중인 지능항해시스템, 기관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자율운항 핵심기술들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 3단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자율운항 시스템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달 말 팬오션에 인도 후 9월부터 1년간 국제항로에서 본격적인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그간 국내에서 민간 조선사를 중심으로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개발과 실증이 이뤄졌으나 민관이 협력해 △자율항해 △디지털 기반 기관 모니터링 △통신 및 보안기술 등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장기간에 걸쳐 국제항로에서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명명식을 가진 실증 선박을 제공해 주신 선사에 감사드리며, 실증운항을 통해 한국형 자율운항 실증선박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입증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된 실증선박이 자율운항 국산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 향후 우리나라의 조선·해운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 차관은 이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소매동을 찾아 오징어·참조기 등 최근 소비자가격이 불안한 수산물의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을 찾은 소비자와 시장 상인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 송 차관은 “해수부가 추진하는 물가·민생 안정 대책들을 소비자들께서 확실하게 체감하시도록 계속해서 할인행사,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며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등 수산물 소비처별로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해 수산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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