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료 정량공급 신뢰도·경쟁력 제고
선박연료 정량공급 신뢰도·경쟁력 제고
  • 이정민
  • 승인 2024.03.10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PA, 해수부·GS칼텍스·석유관리원 등과 면세유 불법유통 근절·급유량 측정 시스템 도입
UPA는 지난 8일 해양수산부, GS칼텍스 등과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가운데 (왼쪽부터) GS칼텍스 장혁수 제품부문장, 한국석유관리원 이경흠 사업이사, 해수부 윤현수 국장, BPA 이상권 부사장, UPA 정순요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UPA는 지난 8일 해양수산부, GS칼텍스 등과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가운데 (왼쪽부터) GS칼텍스 장혁수 제품부문장, 한국석유관리원 이경흠 사업이사, 해수부 윤현수 국장, BPA 이상권 부사장, UPA 정순요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가 해수부, GS칼텍스 등과 선박연료 정량공급을 위해 앞장선다.

UPA는 지난 8일 서울 명동 나인트리 호텔에서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UPA 정순요 부사장, GS칼텍스 장혁수 제품부문장, 해수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 한국석유관리원 이경흠 사업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국내 선박연료 공급산업은 면세유 불법 유통과 잦은 공급량 분쟁 등으로 대외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며, 아울러 싱가포르 등 해외 선진항만에 비해 정량공급제도 등 체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연료공급업자가 정량 측정장비를 갖추도록 하는 등 정량공급 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항만운송사업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그 후속조치로서 GS칼텍스는 사용 중인 급유선박 1척에 연료 정량 측정 기계인 MFM(질량유량계)을 설치해 관련 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MFM은 급유 파이프 사이에 장치를 연결한 후 장치 내 센서가 들어있는 관을 지나는 액체의 질량을 측정해 총 유량을 측정하는 계측 시스템이다.

아울러 해수부, UPA, BPA는 한국석유관리원 연구용역을 통해 MFM 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동시에 정량공급 제도 운영에 필요한 세부 규정 마련을 추진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선박용 면세유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우리 항만의 국제 경쟁력 및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선박연료 정량공급제도가 신속히 도입돼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절차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이 힘을 합쳐 선박 면세유 불법유통을 근절하고 국내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긴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간 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급유 과정은 선박마다 급유량 측정 방식이 각기 달랐으며, 연료의 부피가 동일하더라도 온도, 습도, 밀도, 공기주입 정도 등에 따라 오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급유연료를 질량단위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MFM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 MFM 도입이 활성화되면 연료공급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에 중국 및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박연료 공급량이 국내로 전환돼 국가적 수출 물량 증대를 꾀할 수 있다. 또한 항만산업의 발전과 이미지 향상으로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GS칼텍스 장혁수 제품부문장은 “민관이 함께 손잡고 정량공급 법제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 급유 시장의 선진화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