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즐거움 선사한 ‘춤 비나리-벨신’
감동과 즐거움 선사한 ‘춤 비나리-벨신’
  • 김하늘
  • 승인 2024.03.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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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예술감독 첫 기획공연 성료… 2인무·난장연희 등 흥 돋우는 연출 호평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예술감독 겸 안무자 신임 후 첫 기획공연인 ‘춤 비나리-벨신’이 지난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사진은 공연 모습.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예술감독 겸 안무자 신임 후 첫 기획공연인 ‘춤 비나리-벨신’이 지난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사진은 공연 모습.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사진) 예술감독 겸 안무자 신임 후 첫 기획공연인 ‘춤 비나리-벨신’이 지난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28일 예정된 무용단의 정기공연 ‘서퍼-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스핀오프(spin-off)라고 볼 수 있으며, 서퍼의 세계관이 벨신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 해석해보는 재미를 더했다.

첫 번째 공연 ‘해변의 야상곡’에서는 밴드 잠비나이의 리더이자 음악감독을 맡은 이일우의 기타 소리로 시작됐다. 2인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 이 작품은 그리워하던 사랑을 만났지만 금방 헤어져야 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해, 무용수들의 인상적인 춤과 함께 관객들을 감동에 몰입시켰다. 무용수들은 각각 상징적인 천을 들고 춤추며, 과장된 움직임과 동물 소리로 유머러스한 공연을 연출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지는 ‘한밤의 유희’에서는 작품의 흐름과 상관없이 계속되는 춤과 음악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난장춤판에 모인 빛들은 무대를 밝혀내며 난장연희, 아낙들과 작대기 춤, 고무줄뛰기 춤 등을 선보여 박친감 넘치는 장단과 힘찬 북소리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마지막 공연 ‘서퍼’에서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그들만의 의식 ‘벨신’이 시작됐다.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서퍼들의 내적 파도타기가 이어져 우주를 가로지르며 동트기 전의 어두운 새벽으로 되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안무는 민살풀이 춤을 모티브로 했다.

박이표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춤으로 복을 빈다는 의미로 무용단의 공연 시작을 알리며 한해를 비나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이 ‘신’나는 이야기에 온 정성을 쏟아준 모든 스태프 여러분과 단원들에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울산시립무용단의 새로운 예술감독의 역동적인 안무와 창의적인 기획으로 울산의 무용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며 “또한 무용수들의 연습량이 얼마나 많았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작품마다 강렬한 에너지와 그 안에 있는 감성이 느껴지는 충만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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