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에도 지역 아파트 청약시장 ‘찬바람’
분양 성수기에도 지역 아파트 청약시장 ‘찬바람’
  • 이정민
  • 승인 2024.03.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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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559가구 중 517가구 미분양… 치솟은 분양가 영향 미쳐

봄 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3월이지만, 울산 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은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559가구 모집에 42명만이 접수해 517가구가 미분양 됐다.

이로써 지난 5~6일까지 진행한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0.1대 1로 집계됐다.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주상복합 형태로 최고 46층 높이,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세 가지 유형으로만 구성됐다.

84A타입의 경우 237가구 모집에 1·2순위 포함 해당 25건, 기타 5건이 접수됐으며, △84B(16가구)와 84C(6가구)등 처참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모두 9억원을 웃돌며, 비교적 높은 분양가가 흥행 참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준공 11년 차 문수로아이파크의 경우 최근 시세는 7억~8억 원대로 새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1억~2억원 가량 낮다.

이에 최근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국평’(34평형) 기준 분양가에 확장비, 옵션 등을 포함한 9억원 안팎의 금액에 선뜻 청약에 나선 시민들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실입주가 아니면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청약시장 열기가 기대와는 달리 저조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시작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특별공급은 7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청약 통장 가입자수는 1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울산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50만5천79명으로 2022년 12월(52만1천430명)보다 3.13%(1만6천351명) 줄어들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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