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생활 쓰레기 일몰 후 배출제‘
전주시의 '생활 쓰레기 일몰 후 배출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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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눈에 띄는 시책을 오는 7월부터 선보인다. '생활 쓰레기 일몰 후 배출제'와 '재활용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그것으로, 초점은 ’청소행정 혁신, 깨끗한 도시 조성‘에 맞춰져 있다.

두 가지 시책에 따라 전주시민들은 7월 1일부터 생활 쓰레기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에 지정된 장소에 내놓아야 하고, 재활용 쓰레기도 주 2회 지정된 요일에만 배출할 수 있다. 이 모두 ’깨끗한 도시환경‘을 겨냥한 조처들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일몰 후 배출제'는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의 쓰레기를 수거일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까 사이에만 배출하도록 시간제한을 뒀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품목별로 배출 요일을 지정해서 해가 진 뒤(일몰 후) 주 2회 배출하도록 바꿨다.

적용 대상은 단독주택과 상가를 합친 11만여 세대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공동주택 거주자는 종전대로 자체 배출 방침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전주시는 이 두 가지 제도가 시행되면 일정한 계도기간을 거치도록 하되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깨끗한 도시환경‘은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든 바라지 않는 도시는 없지 싶다. 울산광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도는 시계‘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市)청사와 구(區)청사가 있는 남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생활 쓰레기 일몰 후 배출제’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

남구 신정3동 일반주택의 경우 주민들로서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이 배출일이지만 생활 쓰레기 봉투는 시도 때도 없이 바깥으로 내놓아 ’깨끗한 도시환경‘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벌어진다. 사소한 것들을 그대로 두면 더 큰 범죄나 사회문제로 이어진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인 ‘깨진 유리창 법칙‘이 생활 쓰레기 배출에도 적용되는 탓이다.

이와 같은 일이 비단 남구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것이다. 울산 전역에서 두루 볼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울산지역 5개 구·군 모두 전주시의 생활 쓰레기 시책을 눈여겨보고 본받을 게 있으면 머뭇거림 없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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