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에 사퇴 요구까지”… 안팎으로 난감해진 ‘이선호’
“고발에 사퇴 요구까지”… 안팎으로 난감해진 ‘이선호’
  • 정재환
  • 승인 2024.03.07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범수 예비후보, 증빙자료 제시 ‘출생지 의혹’반박하며 법적절차 예고
민주 북구 지역위 상무위원들 “단일화 일방적 희생시킨 시당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서범수 울주군 예비후보가 7일 울주군 출신임을 밝히는 ‘출생증명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제시하며 ‘출생지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범수 울주군 예비후보가 7일 울주군 출신임을 밝히는 ‘출생증명서’ 등 각종 증빙서류를 제시하며 ‘출생지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북구 상무위원들이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의 울주군 후보 및 시당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북구 상무위원들이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의 울주군 후보 및 시당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4·10 총선 울산 울주군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이 안팎으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본선 상대인 국민의힘 서범수 예비후보의 ‘출생지’ 의혹을 제기했다 허위임이 드러나 고발당할 위기에 처한데다, 민주당 북구 당원들이 진보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울주군 후보직과 시당위원장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서범수 울주군 예비후보는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족관계등록부’ 등 출생지 관련 각종 증빙자료를 제시하며 “저의 출생 장소는 울산군 범서면 사연리 95번지(현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95번지)가 분명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이선호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 예비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말했지만, 각종 공보물과 자서전 등에 ‘범서읍’ 출신이라고 표기해 유권자를 속였다”며 출생지를 증명할 수 있는 관련 행정서류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서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누나 즉시 확인 가능한 엄연한 사실을 자신만 모르는 척 의혹을 제기하며, 거짓을 마치 진실인양 호도해 공표했다”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보면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거나 대한민국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미달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서 예비후보는 “이러한 이 예비후보의 행위는 가짜뉴스를 통해 인식공격이나 흑색선전으로 많은 재미를 본 민주당의 DNA를 버리지 못한 한심한 작태에 불과하다”면서 “공직선거법 상 후보자 비방죄 등은 중대범죄로 여기고 가장 중하게 처벌되고 있으므로 법적 절차는 당연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북구 지역위 상무위원들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진보당을 위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게 만든 책임은 이선호 시당위원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진보당과 한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는 이 위원장은 북구의회에서 진보당과 갈등에 대해 줄기차게 진보당 입장을 대변해 왔다”면서 “게다가 본인의 선거구에서 진보당 양보를 받기 위해 북구는 진보당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사과는 물론 민주당 울주군 후보직과 시당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며 “이것은 시당위원장이라는 엄중한 권한과 책임을 묻고 공직후보자 선출에 부당한 개입을 우려할만한 법적 책임을 거론하지 않는 당원들의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이상헌 의원이 제시한 조건없는 단일화에 즉각 응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30여년을 함께 한 이상헌 국회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