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생태관, 황어 친자확인법 특허냈다
태화강생태관, 황어 친자확인법 특허냈다
  • 강귀일
  • 승인 2024.03.07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자 마커 활용해 자연산·방류산 확인… “과학적 분석으로 지역 수산자원 보호 기여”
봄철에 태화강에 회귀하는 황어가 자연산란종인지 인공부화를 거쳐 방류한 종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특허 등록됐다.

울산시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황어 친자확인법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은 울산시와 함께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위탁해 진행한 ‘2023년 태화강 수산생물 서식 실태 조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특허 내용은 ‘황어의 친자 식별용 유전자 마커 및 이를 이용한 친자 확인 방법’과 ‘황어의 친자 식별용 유전자 마커 및 이를 이용한 방류종자의 친자 확인 방법’ 등 2건이다.

황어는 울산시 보호야생생물로 지정된 회귀성 어류로 봄철에 태화강으로 회귀한다.

그래서 황어는 태화강의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로도 불린다.

최근 기후 온난화와 제한된 하천 공간의 다변화 등으로 인해 황어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방류 및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요구됐다.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방류된 어린 황어의 종자와 자연산 황어를 구분할 수 있다. 또 방류 황어의 방류년도, 장소, 성장상태, 회귀율, 자원량 등을 추정 가능해 황어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생태관은 이번 특허 기술을 ‘2024년 태화강 방류생물 사전사후 조사 사업’에 활용해 방류된 어린 황어의 성장과 회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황어의 방류가 태화강 및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방류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국가하천 태화강의 보호종인 황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태화강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분석으로 지역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귀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