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공장, 예술공간으로 탈바꿈
SK이노 공장, 예술공간으로 탈바꿈
  • 정인준
  • 승인 2024.03.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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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작가 ‘그라피티’로 울산CLX 내외부 시설 작품화… 꿀잼도시 전환점 기대감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6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SK이노베이션 김종화 울산CLX총괄 부사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이재신 울산대학교 산학협력 부총장 등 참석자들이 업무협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꿀잼도시 울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SK이노 울산CLX(콤플렉스)의 회색빛 공간을 국내외 유명 ‘그라피티’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우는 프로젝트다. 또 지난 1월 SK그룹이 라스베이거스CES에서 공개한 ‘원더글로버’(Wonder Globe·일명 매직스피어)도 울산CLX 정문에 설치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울산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23울산포럼’에 참석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발상’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최 회장은 담장과 탱크에 예술작품을 그린 스페인의 한 공장을 예로 들면서 “발상을 바꾸면 제조업도 하나의 예술로 만들 수 있다”며 “(노잼도시 울산을)재미있는 도시로 만드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의 지시를 받아 울산CLX 내외부 시설에 국내외 유명 그라피티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그려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울산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6일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 울산상공회의소, 울산대학교는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계획한 울산CLX의 그라피티 예술작품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울산상의는 기업참여 환경 조성을 맡게 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산업경관 개선사업의 기획·공사를 지원하게 되며 울산대는 디자인 자문·협업에 상호 협력한다.

시에 따르면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은 산업과 문화를 잇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제안에 따라 추진된다.

먼저 산업경관 개선은 SK이노 울산CLX 내 공장건물과 석유저장 탱크 그리고 외부 담장을 국내외 유명 ‘그라피티’ 작가들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프로젝트는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꿀잼도시 울산’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라스베이거스CES서 SK그룹관에 공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원더글로버’가 울산CLX 정문에 설치된다. ‘원더글로버’는 지름 6m 구체로 LED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SK그룹은 이 작품을 통해 SK의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프로젝트 완료시기를 오는 8월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SK이노베이션이 전액 부담하며 기획, 예술조형물 설치, 도장공사 등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는 발상의 전환으로 산업과 예술을 융합해 제조업 기반인 울산에 예술적 감성을 도입한다”며 “기업의 사회공헌 책임과 함께 미래를 위한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돼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울산시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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