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기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울산시 동구지역 전통시장 2곳에 신속한 화재 초동 진압을 위한 호스릴형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됐다.

6일 찾은 울산시 동구 대왕암월봉시장. 시장 내 한 점포 옆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때 한 상인이 “불이야”하는 외침과 함께 호스릴형 비상 소화전에서 소화 호스를 꺼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상인 1명이 호스를 들고 방수를 시작하자 불이 난 지 불과 1~2분만에 불이 꺼졌다.

이는 울산동부소방서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실시한 호스릴형 비상 소화장치 시연 상황으로 시장 상인 등이 참여해 직접 새로 설치된 비상 소화장치를 체험했다.

화재진압 시연회에 참여한 시장상인 천은우씨는 “기존보다 손쉽게 소화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너무 만족스럽다”며 “시장상인들과 함께 호스릴형 비상 소화장치함의 사용법을 익히고 잘 관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근 동부소방서장, HD현대사이트솔루션 박찬혁 부사장, 화정동 의용소방대원들도 참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동부소방서, 대한적십자사, 울산시 등 관련기관과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지역 화재 예방 사회공헌사업을 착수했고 지난 2월 대왕암월봉시장, 남목마성시장 2곳의 소화전을 호스릴 방식으로 교체했다.

전통시장은 구조상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점포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화재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소화전의 소방호스는 성인 2명 이상이 필요할 정도로 무거워 고령층인 상인들의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교체된 호스릴형 소화전은 호스가 가벼워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소화전에 비해 방수까지의 시간을 3분가량 줄일 수 있어 화재 초기 대응에 유리하다. 또 비상 소화장치함에 수납된 상태에서도 호스 단면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호스를 일부만 푼 상태에서도 방수가 가능하며 호스 꺾임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동구지역 전통시장 5곳 중에는 기존 설치된 전하시장과 이번에 설치된 남목마성시장, 대왕암월봉시장 등 3곳에 호스릴형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원근 동부소방서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화재예방 분야 사회공헌사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호스릴형 비상 소화장치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사용이 편리한 새 소화전이 전통시장을 오가는 시민의 안전과 상인들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부소방서,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민관 협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유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