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의 근현대 미술서 찾는 새로운 미래
100년간의 근현대 미술서 찾는 새로운 미래
  • 김하늘
  • 승인 2024.03.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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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오늘부터 이중섭·박수근 등 100여명 거장들의 작품 110여점 전시
울산시립미술관은 2024년 상반기 기획전시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시대울림’ 개막을 앞두고 6일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장태준 기자

 

한국의 근현대 미술 100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시대울림’이 7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중섭, 박수근, 장우성, 조석진 등 한국 미술사를 빛낸 100여명 거장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19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10여점을 공개한다.

전시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크게 △전통과 변용 △성장과 모색 △실험과 혁신 △소통과 융합 4가지로 나눠 제1전시실에서 개화기 전통의 화단에서 근대화단을 이루는 배경부터 한국적 토착화를 이루기까지 시대별로 짜임새 있게 전시한다.

6일 울산시립미술관이 마련한 기자간담회 및 사전 공개 행사에서 울산시립미술관 채홍기 관장은 “이번 전시가 오늘날 우리가 선 자리를 바로 알고 한국미술이 나아갈 좌표를 찾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화기, 전통과 변용

개화기에 양화가 도입된 시기로 1900~1940년 개화기 풍경과 식민지 시대를 다뤘다. 이는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개 과정에 해당하며, 대표작으로 조석진 ‘노안’, 채용신 ‘초상화’, 나혜석 ‘시흥 녹동서원’, 민영익 ‘묵란도’ 등을 볼 수 있다.

◇해방·한국전쟁後, 성장과 모색

1940~1960년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변혁시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등 격동과 변화의 시기를 겪은 근현대 작가들의 향토색과 추상작업을 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 이중섭 ‘부부’, 박수근 ‘소금장수’, 김환기 ‘산월’, 이응노 ‘문자추상’ 등이 있다.

◇신경향의 향연, 실험과 혁신

1960~1980년 실험미술과 단색화 등 신경향을 띠는 미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70년대 다양한 실험미술 경향의 작품이 주를 이루며, 대표작으로 윤명로 ‘얼레짓-겨울에서 봄으로’, 최종태 ‘얼굴’, 송수남 ‘여름나무’, 박서보 ‘묘법 NO.5~82’, 김창열 ‘화귀 S.H.9021’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현대의 일상, 소통과 융합

1980~2000년대까지를 다뤘으며, 이념을 넘어 일상과 개인의 내면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극사실 회화, 민중미술, 다원예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 고영훈 ‘스톤북’, 한운성 ‘욕심많은 거인’, 박생광 ‘무속12’, 박대성 ‘서귀포’, 구본창 ‘태초에 #13’, 안규철 ‘하늘 자전거’ 등이 있다. 아울러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고전 회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 ‘인왕제색도’를 56인치 LED TV로 전시했다.

같은 기간 제2전시실에선 울산의 모습을 담아낸 우수작 30여점을 엄선해 울산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울산 모색:울 도시, 울 미술’ 기획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화, 서양화, 사진, 영상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울산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강운구, 김홍명, 박경근, 양희성, 정철교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문화유산’, ‘산업’, ‘생태’ 3개의 키워드로 구성됐다.

문화유산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발견 이후 예술적 영감이 된 암각화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산업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후 반세기 이상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산업도시 울산을 다룬다. 치열했던 산업 성장의 영광과 상흔을 환기하는 동시에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물음도 잊지 않는다.

생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이 현재의 ‘생명의 강’으로 불리기까지 산업과 생태 도시의 공존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왔던 울산의 생동하는 자연을 보여준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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