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첫번째로 생각하던 초심·열정 기억해야”
“환자를 첫번째로 생각하던 초심·열정 기억해야”
  • 최주은
  • 승인 2024.03.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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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산대병원 전공의 복귀 촉구 호소문… 복지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발송 시작

울산시는 5일 울산대학교병원 전공의들에게 김두겸 울산시장 명의로 이제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번 호소문에는 의료공백으로 인해 환자뿐 아니라 시민의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마저 높아지고 있어, 이제 더 이상 나아가면 안되고, 사랑과 꿈이 있는 자리로 돌아오길 간곡히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시장은 호소문에서 “여러분들께서는 떠난 의료현장 빈자리를 은사와 선후배들이 채워준 덕분에 아직까지는 심각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하지만 의료공백이 더 길어진다면 아픈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지금 울산대학교병원 의료현장에서는 병상 축소나 수술 일정 조정 등 환자들의 진료 불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단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의료공백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피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정부도 의료계와 함께 활발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지역 및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번째로 생각하고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다짐하신 “초심과 열정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또 환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시고 곁으로 돌아와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신다면 더 큰 힘과 울림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향한 신뢰와 존경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헤아려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울산시장으로서 시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에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오후 8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신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4년차 9천970명 중 8천983명(90. 1%)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100개 수련병원 중 50곳은 현장점검을 마쳤으며 50개 병원은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정부는 서면 보고를 받은 50개 병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현장을 점검,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즉시 면허 정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바로 행정 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김국일 복지부 비상대응반장은 “지난 4일 전공의 수 기준 상위 5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은 전공의 규모가 7천명을 넘는다”며 “이분들을 대상으로 행정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우선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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