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예방’으로 학교폭력 근절한다
시교육청, ‘예방’으로 학교폭력 근절한다
  • 이상길
  • 승인 2024.03.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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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관계 개선·생활교육 강화 등… 언어·사이버폭력 교육 주간도 운영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울산시교육청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울산시교육청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예방’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학교 구성원들 간의 원만한 관계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천창수 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 추진할 학교폭력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천 교육감이 제시한 학교폭력 대책은 △예방 중심 맞춤형 대책 △학교 공동체 관계 회복 역량 강화 △참여 실천 중심 학생 생활교육 강화 △치유 회복 중심 지원체계 등 총 4가지의 테마로 구성됐다.

관련해 천 교육감은 “올해 추진할 학교폭력 대책의 방향은 학교 구성원들 간의 원만한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학폭 자체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설령 발생하더라도 조기 화해를 통해 더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시교육청은 우선 예방 중심 맞춤형 대책으로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연간 11차시 이상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도록 하고, 사안이 많이 발생하는 학기 초에는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특별 수업과 또래 상담을 시행한다.

언어문화를 개선해 증가 추세에 있는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주간을 운영해 특별 수업과 함께 캠페인, 집중 상담을 마련한다.

학교 공동체의 관계 회복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폭력 화해·분쟁조정지원단 운영을 강화해 분쟁을 최소화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회복적 생활교육 지원으로 학생들의 관계 회복도 지원한다.

참여와 실천 중심의 학생 생활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관계 중심의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 지원, 학생생활교육위원회 운영 지원, 학교별 특색 있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운영비 지원 등에 나선다.

학생 생활교육 전문연구단도 운영해 교원의 학생 생활교육 역량을 높이고, 현장 교사 중심으로 정책 제안과 연구 활동을 추진한다.

사후 조치로 치유와 회복 중심의 지원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을 중심으로 한 교육 공동체 원탁토론회 운영, 학교폭력제로센터로 대응 체계 일원화, 전담지원관제도를 활용한 피해 학생 지원 등을 한다.

학교폭력 신속대응팀은 교육청에 1개 팀, 강북·강남교육지원청에 2개 팀씩 모두 5개 팀을 운영해 학교 현장 사안 처리를 지원하고, 학교폭력 사안의 학교장 자체 해결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시 교육청은 올해 새롭게 도입한 학교폭력전담교사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지원한다.

천 교육감은 “학교는 평화로운 배움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통제와 처벌이 아니라 존중과 자발적 책임으로 협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교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내서도 제작해 보급했다.

2종으로 제작돼 보급된 안내서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법률 길라잡이’와 ‘학교장이 알아야 할 학교폭력 주요 내용’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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