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입지 조건 부적격”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입지 조건 부적격”
  • 강귀일
  • 승인 2024.03.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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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상부정류장 안전 취약,
경제 타당성·환경평가 제대로 해야”
郡·사업자 모두 참여 토론회 제안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예정지는 입지조건이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예정지는 입지조건이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현재 추진중인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의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울주군과 사업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부정류장 예정지는 신불산 삼봉능선의 남근봉 아래 자리 잡고 있어 삼봉능선과 남근봉의 경관을 헤칠 뿐만 아니라 급경사지여서 입지조건이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상부정류장 예정지 일대는 바위가 잘 쪼개지는 특성이 있어 정류장 설치공사로 남근봉이 붕괴될 수도 있고 정류장이 완공되더라도 안전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승찬 대책위 공동대표는 “그렇다고 상부정류장 입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주장은 결코 아니다”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책위와 울주군, 사업자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하며 문제점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재협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케이블카 이용객이 상부정류장에서 신불산 능선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울주군과 사업체의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도 당초에는 이용객들이 등산로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며 “현재는 울주 8봉 완등 메달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천황산과 재약산까지 다녀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도 완공되면 상부정류장 개방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환경 훼손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웰컴센터에서 칼바위 공룡능선을 넘어 신불산 신불재 동남쪽 언덕까지 2.47km 구간에 삭도를 설치해 케이블카를 운행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가 사업비 전액인 644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울주군과 사업자 측은 오는 6월까지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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