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시장 호소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시장 호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05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김두겸 울산시장이 5일 의료 현장을 벗어난 울산대병원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호소하면서 한 말이다. 김 시장은 “이제 더 나아가면 안 되고, 사랑과 꿈이 있는 자리로 돌아와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시장은 호소문에서 “여러분이 떠난 의료 현장의 빈자리를 은사와 선후배들이 채워 준 덕분에 아직은 심각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료공백이 더 길어지면 아픈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시장의 말처럼 지금 울산대병원에서는 병상 축소, 수술 일정 조정 등으로 환자들의 불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딱하기만 하다. 현시점에 지방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인 탓이다. 사태 해결의 칼자루를 정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낸 성명서 내용이 떠오른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차하면 호흡을 정부가 아닌 전공의들과 같이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정부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카드라도 꺼내 들었으면 좋겠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