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투자 울고 광공업 생산 웃었다
울산, 소비·투자 울고 광공업 생산 웃었다
  • 이정민
  • 승인 2024.03.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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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소비판매, 7개월만에 하락세 전환

작년 할인 등 소비상승 기저효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수주 급감

광공업 생산 전월대비 9.3% 상승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해 오던 소비판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판매 부진 배경에는 지난해 고물가·고금리 상황에도 여러 할인 행사로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거론된다.

그러나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 지표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2020=100)는 97.4로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96.4)에서 12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판매 지수는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중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는 각 4.3%, 7.3% 모두 내려가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줄었으며 백화점 판매 지수가 1년 전보다 9.1% 떨어졌다.

이처럼 1월 울산 소비판매 중 신발·가방, 음식료품, 의복, 화장품 등은 덜 팔렸지만,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판매는 증가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 수주액은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1월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2천113억원으로 전월 대비 97.3%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토목(98.3%)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건축(-81.1%), 민간(98.8%) 등 발주 상관없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1월 울산지역 소비판매, 건설수주는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광공업 생산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1.0%)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지수(제조업·광업·전기가스업 등 포함)는 전월 보다 9.3% 올랐다.

이는 자동차(23.6%), 기타운송장비(14.9%)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산업생산의 핵심 축이라 불리는 ‘제조업 생산’ 지수는 108.8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올랐다.

또한 광공업 출하도 자동차(20.9%)를 중심으로 늘며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한편 전국의 산업생산은 새해 첫 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소비와 건설 등 내수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산업생산의 핵심 축인 제조업 생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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