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등 1학년 맞벌이 가정 돌봄 강화
울산, 초등 1학년 맞벌이 가정 돌봄 강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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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초 늘봄학교 운영에 이어 市도 ‘초등 틈새돌봄’ 7월 시행 목표로 추진

초등 1학년을 둔 울산지역 맞벌이 가정에 대한 돌봄서비스가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다.

울산시교육청의 ‘늘봄학교’가 이달부터 본격 운영되는 가운데 울산시의 ‘초등 틈새 돌봄’까지 가세해 더욱 촘촘한 돌봄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달 2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 지원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최근까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시교육청은 처음 진행하는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의 질과 운영 방식, 학생들의 만족도 등을 점검해 양질의 늘봄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지원팀 팀원 10명은 각 학교 늘봄지원실장을 겸임해 3월 한 달간 학교를 방문해 소통하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학 첫날인 4일 강북 늘봄학교 지원팀은 옥성초를 방문해 신입생 입학식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운영 설명회도 개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형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준비해 왔다”며 “처음 도입한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에 운영하던 초등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해 정규수업 외 학생 성장·발달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등 참여 희망 시간 수요 조사를 거쳐 아침·저녁 돌봄을 연중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24개 초등학교에 대한 시범운영을 거쳐 2학기부터는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도 아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울산형 초등 틈새돌봄’을 추진한다.

늘봄학교의 경우 정규 수업 전 오전 7시 40분부터 오전 8시 40분까지와 정규 수업 이후 오후 6시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필요시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만큼 오후 8시 이후 야간과 주말 돌봄 공백은 여전하다.

이에 시는 야간과 토요일 돌봄을 대폭 강화하는 ‘울산형 초등 틈새돌봄’을 추진한다.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거점형 돌봄 시설 5곳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토요일 돌봄을 운영하는 시설도 8곳에서 16곳으로 두배 확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평소 지역 돌봄 시설인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긴급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아동센터지원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연결해 준다.

또 주로 낮 시간대만 운영되고, 저녁에는 문을 닫는 아파트 경로당 등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을 운영해 접근성도 높인다.

경로당 시설 복합화에 참여할 아파트를 모집하고, 여기에 투입될 돌봄 인력은 현행 아이돌보미 인력을 파견하거나, 노인 일자리 사업 유형을 새로 개발해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온종일 통합돌봄 실무협의회와 틈새돌봄 전담팀을 구성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로당 등 공유시설에도 아이돌보미를 파견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아이돌봄 지원사업 안내 지침 개정 건의도 추진한다.

아울러 긴급히 24시간 내내 유아를 돌봐줄 돌봄 시설을 지정해 오후 7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7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형 책임돌봄 프로젝트’를 지난달 8일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제출했으며, 이번에 교육특구 시범지역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책임돌봄 프로젝트를 상반기 내 구체화해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준·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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