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중구 경선 앞두고 ‘단일화 논쟁’ 후끈
국힘 울산 중구 경선 앞두고 ‘단일화 논쟁’ 후끈
  • 정재환
  • 승인 2024.03.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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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국 예비후보, 김종윤 예비후보에 공식 제안
-김종윤 “선거캠프와 지지자 등 의견 듣고 판단”
-박성민 의원 “공관위에 이의제기 하겠다” 반발
-여론조사 방식 이견, 시간·물리적으로 힘들 듯
국민의힘 4·10 총선 울산 중구 경선에 나선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과 정연국, 김종윤 예비후보. 사진제공=울산시의회
국민의힘 4·10 총선 울산 중구 경선에 나선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과 정연국, 김종윤 예비후보. 사진제공=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울산 중구 경선을 앞두고 현역을 제외한 예비후보간 단일화 논쟁이 뜨겁다.

정연국 예비후보가 김종윤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이에 현역 박성민 의원이 당 공관위에 이의제기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본선 후보는 오는 7~8일 이틀간 박성민 의원과 정연국·김종윤 예비후보간 ‘3자 경선’을 실시, 한 후보가 50% 이상 득표로 타 후보들을 따돌리면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간 결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

국민의힘 정연국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중구민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새로운 정치신인이 등장해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청산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의원 불패 현상이 뚜렷하다”며 “저와 함께 힘을 모아 단일화를 하자”고 김종윤 예비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어 “두 후보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중구민들의 뜻”이라며 “김 예비후보는 깊이 생각하고 빠른 시일 내에 회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박성민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정연국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은 국민의힘 공천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어렵게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민주적인 공천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정 예비후보의 단일화 야합 제안은 공당인 국민의힘의 근본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또 “정 예비후보는 민주적이고 개혁적 공천으로 가까스로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에 전혀 맞지 않은 부적합한 후보”라며 “당장 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하며 공관위는 정 후보를 엄정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윤 예비후보는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역정가는 현재까지는 두 후보간 경선 전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두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는데다,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단일화 협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에서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박 의원이 50%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에는 3위가 2위 후보를 지지하는 방안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는 본보 전화통화에서 “정 예비후보로부터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선거캠프와 지지자, 당원들의 생각을 들은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선 경선으로 갈 경우는 고려 대상이지만, 그 이전에는 후보들이 서로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7~8일 경선 전 후보 단일화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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