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예방의 날… “덜 짜게,덜 기름지게”
비만 예방의 날… “덜 짜게,덜 기름지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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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비만 예방의 날’이다(지난해까지는 10월 11일).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하는 비만(肥滿)은 아직 예방으로 멀리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지자체와 함께 비만 예방 대국민 캠페인을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국민 캠페인’이란 말에서 짐작이 가듯 비만은 백해무익(百害無益)의 동의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서도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에너지 균형이 무너지고 체지방이 불어나 생기며, 식습관·생활습관·나이·인종·유전적 요인과 같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특히 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암,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여러 정신건강 질환과도 유관하며,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에는 비만이 오히려 우러러 보이던 때가 있었다. 지갑이 두둑해 잘 먹어서 그렇다는 생각에 비만을 부(富)의 상징으로도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WHO가 ‘세계 예방의 날’을 정할 정도로 혐오와 퇴치의 대상으로 변했다.

더 큰 걱정거리는 비만 유병률의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2011년∼2021년 사이 10년간 우리나라 성인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은 2019년 33.8%에서 2022년 37.1%로, 초·중·고생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2년 18.7%로 각각 높아졌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할 건강 식생활 캠페인 주제는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다. 자신의 SNS에 저염(低鹽), 저당(低糖), 저지방(低脂肪) 식생활을 인증하는 사진이나 식단 레시피를 올리면 추첨을 거쳐 스마트 워치, 이어폰, 드러그스토어 상품권, 네이버페이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참가자는 #가볍게캠페인, #덜짜게캠페인, #덜달게캠페인, #덜기름지게캠페인 등의 해시태그를 이용해야 한다.

비만 예방의 날에 때맞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홈페이지(www.khepi.or.kr/kps)에 최근 5년간의 국내 비만 실태와 신체활동·식생활 현황을 소개하는 ‘한눈에 보는 신비영(신체활동·비만·영양) 통계자료집’을 올린다. 또 같은 홈페이지에 아동·청소년의 비만을 유발하기 쉬운 식품 대신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동영상과 포스터도 공개한다.

지자체들은 비만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 걷기를 권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와 강원도 홍천군은 ‘가볍게, 걷고, 마시고, (나트륨·지방을) 줄이자’를 주제로 비만 예방캠페인과 교육에 나선다. 서울 은평구는 15일까지 ‘우리 동네 걷기 코스 공모전’을 진행한다. 울산시도 알찬 프로그램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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