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탈울산도↑
울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탈울산도↑
  • 이정민
  • 승인 2024.02.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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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율 10년전 보다 절반 수준… 일·육아 병행 어려워
1월 순유출 189명으로 탈울산 행렬 99개월 연속 지속
가파르게 진행 중인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지난해 울산지역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탈울산 행렬 또한 99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인구 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5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명(5.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최저치이며, 10년 전인 2013년(1만1천33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울산 합계출산율을 5개 구·군별로 보면 울주군(1.01명)을 제외한 4개 지역이 출산율 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중구의 합계출산율은 0.66명으로 4개 지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 사교육비 부담 등이 아이 낳기를 꺼리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또한 울산 연간 사망자 수는 지난해 6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명(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으면서 지난해 울산 인구는 1천명 자연 감소했다.

울산 인구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를 기록한 202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탈울산 행렬은 99개월째 지속됐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총전입은 1만1천 887명, 총전출은 1만2천76명으로 189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인구 대비 순유출 비율)은 0.2%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8명보다 더 떨어진 0.72명으로 내년에는 0.6명 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 수준으로 한국은 꼴찌를 차지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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