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상식] 이불 밖은 위험해, 이불 안은 더 위험해
[소방 상식] 이불 밖은 위험해, 이불 안은 더 위험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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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의 급강하로 쌀쌀해진 날씨가 우리 몸을 다시 이불 속으로 집어넣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겨울철 화재의 주범인 난방용품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일어난 겨울용품 화재는 총 320건에 이른다. 화재 원인별로는 화목보일러가 197건(61.5%)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매트·히터(71건), 전기열선(52건)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화재장소별로는 주거시설(21%), 산업시설(16.8%), 야외(16.5%), 자동차(11.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추운 겨울철의 화재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기의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여 생활 속에서 안전의식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난방용품인 전기히터, 장판, 전기열선장치 등은 여름을 지나는 동안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고장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난방용품은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예약기능을 통해 장시간 사용에 따른 과열을 미리 막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문어발식 콘센트는 대표적인 전기화재 요인의 하나로 꼽히는 만큼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또 콘센트에 낀 먼지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 하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콘센트를 뽑는 습관을 몸에 붙일 필요가 있다.

화재는 천재지변처럼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한순간의 실수와 무관심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무심하게 지나쳤던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박주종 울산남부소방서 무거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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