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곡선 탄 울산 오피스텔 ‘수익률 최고’
상승곡선 탄 울산 오피스텔 ‘수익률 최고’
  • 이정민
  • 승인 2024.02.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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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수급 불균형 등 월세 수요 늘며 5.32% 기록… 공급 정체에 강세 지속될 듯
부동산 시장 침체로 떨어졌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며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울산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은 5.32%로 집계됐다.

울산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0년 6월 6.03%를 기록한 후 7월 4.15%까지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인 후 최근 3년여간 4%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2년 1월 4.31%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다시 5%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울산 오피스텔 수익률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임대소득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시세차익이 크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오피스텔 임대계약 시 월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임대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0.02%)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월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3 1%로 전월대비 0.14%p 상승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5월(-0.02%)부터 지난달(-0.01%)까지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대규모 전세사기 등과 같은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임대계약 중 월세 계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7~12월) 울산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 1천90건 중 월세 거래는 755건으로 전체 임대거래의 69.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160건에 불과했다.

한편 오피스텔 매매와 함께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5만6천700여 실 분양됐던 전국 오피스텔은 2022년 2만6천500여 실로 감소했고, 지난해 역시 1만6천300여 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오피스텔 월세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공되는 전용 60㎡ 이하 오피스텔을 구입시 해당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이 공개됐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올해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아직 연초라 상세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도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오피스텔 월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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