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하기 좋은 도시’ 겨냥한 움직임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겨냥한 움직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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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서게 하려는 광역·기초지자체의 발걸음에 힘이 넘쳐나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움직임은 27일 울산자유무역지역에서 진행된 표준공장(제2중공업동) 착공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울산 울주군 청량읍 건설현장(처용산업3길 135)에서 ‘울산 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 285억원(국비 65%, 지방비 3 5%)이 들어갈 제2중공업동이 목표대로 내년(2025년) 9월에 완공되면 이곳에 친환경 스마트선박과 자동차부품(2차전지 등) 제조사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산업부(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는 제2중공업동을 지은 뒤 우수 외투기업(外投企業)과 수출기업 등 8개 회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 3천만 달러, 수출 연 1억 달러, 매출 연 2천억원, 고용 300명 추가창출에 힘입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자유무역지역은 27개 업체와 표준공장 3개 동(경공업동 2개 동, 중공업동 1개 동)에 14개 업체 등 모두 41개 업체가 입주해 현재 입주율이 100%나 된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 24개, 전기·전자 7개, 운송장비 6개, 철강 1개, 기타 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입주포화 상태에 대해 ‘무관세(관세 유보) 혜택, 저렴한 임대료(공시지가의 1%), 조세특례, 임대료 감면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표준공장 증설사업도 입주포화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의 산물일 것이다.

한편 울주군은 또 다른 관점에서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세우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울주군 지역에서 공장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공장 설립 행정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군은 이번 서비스가 공장 설립 초기의 상담부터 공장 승인까지 중소기업 신규 투자자에게 베푸는 것이며, 공장 설립 전반에 대해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주군은 그동안 공장 설립에 따른 행정 지원을 여러 부서에 나누어 맡기는 바람에 허가가 난 후에야 지원을 신청해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을 눈여겨보아 왔다. 군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군 지역에서 공장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인에 대한 안내를 빈틈없이 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군의 공장 설립 지원은 △1단계= 공장 설립 상담 △2단계= 공장 신설(창업) 승인 신청 △3단계= 공장 신설(창업) 승인 완료 순으로 이뤄지게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의 이 같은 움직임의 과녁은 모두 ‘기업 하기 좋은 울산’, ‘기업 하기 좋은 울주군’에 맞춰져 있다. 시위를 당긴 결과는 틀림없이 훌륭한 적중률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가볍게 보아선 안 되는 최소공배수가 있다. 그것은 ‘환경오염’과 철저히 담을 쌓는 일이다. 그래야만 ‘기업 하기 좋은 도시’=‘사람 살기 좋은 도시’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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