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발’ 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째... 市, 재난대책본부 가동
‘의대 증원 반발’ 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째... 市, 재난대책본부 가동
  • 최주은
  • 승인 2024.02.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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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피해신고 無, 전국 피해사례 227건으로 늘어... “상황 종료될 때까지 행정력 집중”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6일 울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영상회의에 시·도 부단체장들과 함께 참석했다. 사진제공=울산시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6일 울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영상회의에 시·도 부단체장들과 함께 참석했다. 사진제공=울산시

 

의대 증원 반발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 접수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전국적으로 총 38건이다. 기존에 접수된 사례 189건을 합치면 피해 사례는 총 227건. 이 가운데 울산에서 접수된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대병원 내 추가로 제출된 사직서는 없으며 근무지 미복귀 전공의 현황도 32명으로 동일하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중증·응급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며 “외래 진료는 10%가량 축소했으며 가벼운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반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80.5%인 1만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고, 72.3%인 9천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이어지자 보건의료 재난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울산시도 ‘의사 집단행동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시는 시장이 본부장, 행정부시장이 차장을 맡는 지휘부를 비롯해 상황관리반, 의료지원반, 사회질서유지반 등 9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본부는 의사 집단행동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관련해 서정욱 행정부시장은 이날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이후 5개 구·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서 부시장은 구·군에서도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의료기관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필수 의료 기능이 유지되도록 비상 진료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의료공백 및 시민불편 최소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위기상황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3일 전국 의사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 비대위는 “다음달 궐기대회는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집회에서 우리의 뜨거운 열기와 분노를 만천하에 알리지 못하면 앞길은 험난할 것이다.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이번 집회에 참여해 그 열기로 이 사회를 놀라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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