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은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으로 혼자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지자체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65세 이상 인구 중 독거노인은 20. 6%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17만5천709명 중 3만6천196명이 ‘독거노인’이었다.
또한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의 수는 199만3천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21.1%이다.
이에 울산 독거노인 비율과 비교한다면 0.5%p 차이 났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해당 비중이 가장 낮은 경기(17. 8%)보다 3.8%p 높았다.
이처럼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도가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독거노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독거노인’은 경제상황·신체 건강의 어려움을 넘어서 정신건강도 취약한 탓에 고독사·사기 피해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계청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독거 노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고령화 정도 및 경제 상황 등과 연관이 있다”며 “이들은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노인 빈곤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 평균 5.95점(이하 10점 만점)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2022년만 보면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특히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2022년 기준)으로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6.4점)보다 0.4점 낮았다.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이들 가구보다 높았다. 소득이 적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은 셈이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