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특수교육원 설립 추진여부 내주 결정
울산특수교육원 설립 추진여부 내주 결정
  • 이상길
  • 승인 2024.02.22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교육청, 26일 북구지역 주민대표 10여명과 협의회
주민 요구사항인 수영장·도서관 포함 가설계안 마련

“별도 주민설명회 필요하다면 다시 개최할 예정” 밝혀

주민 반대로 제동이 걸린 울산특수교육원 설립 추진 여부가 다음주 결정될 전망이다. 특수교육원 내 수영장과 도서관을 포함시킨 가설계안을 놓고 울산시교육청이 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할 예정으로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질 경우 설립 추진이 본격화된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6일 개최되는 협의회에는 북구지역 주민대표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특수교육원 설립에 제동이 걸리자 설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특수교육원 내 수영장과 도서관을 포함시킨 가설계안을 최근 마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영장과 도서관을 특수교육원 별관동에 건립하는 가설계안을 놓고 주민대표 10여명과 협의를 하게 된다”며 “주민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규모가 500억원을 넘기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해 예타 통과라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되고, 건립 시기까지 지연될 수 있어 500억원 이내에서 최선의 가설계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래도 협의회에서 주민대표들이 별도의 주민설명회가 필요하다고 하면 주민설명회도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창수 교육감의 공약인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천 교육감이 취임하자마자 현안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왔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당시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북구 송정지구 제2고헌초 부지를 대상 부지로 확정하고, 부지매입과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최대 관건인 주민공감대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5일 북구 고헌초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주민 설명회에서 참여 주민들 상당수가 특수교육원 설립보다는 원래 계획대로 제2고헌초와 고헌고 신설을 원하면서 급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주민대표 협의회를 통해 주민수용성까지 확보하게 되면 5월 중으로 심사의뢰서를 작성해 오는 7월 올해 첫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중투위를 통과하게 되면 예산 편성하고, 설계를 거쳐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고헌초 부지는 송정지구 인구 증가로 고헌초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당초 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2027년부터 학생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학교부지로만 용도가 정해진 채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해당 부지 인근에 박상진의사 송정역사공원이 인접해 있고, 일대가 학교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조성돼 주변 환경이 양호하다는 판단하에 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울산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업무 총괄 지원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치료지원, 방과후교육비 지원, 긍정적 행동지원, 가족지원 등 관련서비스 지원의 일원화 △전문적 연구와 연수를 통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및 도움자료 개발·보급과 연수를 통한 실천 중심의 특수교육 질 강화 △장애인권 및 장애인식개선 교육 거점 센터 역할 △문화·예술·체육 활동 지원 및 거점기관 역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로직업교육, 평생교육, 전환교육 센터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