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郡, KTX-이음 정차역 유치 나섰다
북구·郡, KTX-이음 정차역 유치 나섰다
  • 강귀일
  • 승인 2024.02.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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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경제 활성화·강동권 관광 탄력 위한 북울산역”
울주군 “투입 예산대비 고효율 내는 남창역이 제격”
북울산·남창역 격역정차 절충안도… 태화강역은 확정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주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지나 부산 부전역까지 달리는 준고속철 KTX-이음의 개통을 앞두고 울산시 울주군과 북구가 남창역과 북울산역을 정차역으로 설정하기 위한 유치전에 나섰다.

철도 중앙선과 동해선을 연결해 청량리역과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은 내년 1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 가운데 청량리-안동 구간은 이미 2021년부터 운행되고 있다.

이 열차는 청량리역과 부전역까지 3시간 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화강역에서는 2시간 40분이면 청량리역까지 갈 수 있다.

신경주역이라 불리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역명이 변경된 경주역에서 부전역까지는 태화강역에서 정차하는 것만 확정적이고 나머지 정차역은 아직 설정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정차역을 두 군데 정도 더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기장역과 신해운대역, 동래역 등에서 정차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의 북울산역과 남창역 두 곳이 모두 정차역으로 설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치전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북구와 울주군은 서로 정차역 유치 타당성을 강조하고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울주군은 용역결과 남창역 정차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남창역의 일반철도 이용객이 연 13만명 이상 발생해 투입 예산 대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한다.

북구는 2030년 기준 북울산역의 이용수요는 하루 평균 3천272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평균 120만명 수준이다.

북울산역이나 남창역은 모두 KTX-이음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추가건설비용은 필요 없다.

울주군은 남창역에 KTX-이음 열차가 정차하면 울주군 남부권의 성장동력이 강화돼 인근 부산·양산에 대응하는 신도시 건설로 18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구는 북울산역 역세권의 환승체계 개선사업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동권 관광개발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선과 동해선을 이용한 KTX-이음이 개통하면 울산시 동구와 북구 전지역과 남구와 중구 일부 그리고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은 서울까지 가기 위해 굳이 울산역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거기다 북울산역 정차가 확정되면 북구 주민들의 이용편의가 증대되고 남창역에서 정차하게 되면 울주군 온양과 온산, 서생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좋아진다.

지금은 북구와 울주군이 정차역 유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그러나 절충안으로 열차가 북울산역과 남창역에서 번갈아 가며 정차하는 격역정차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경부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울산역 설치 계획을 세우지 않아 울산시민들이 울산역 유치운동을 벌일 때 제안했던 것이 격역정차 방안이었다.

울산역에 정차한 열차는 경주역에 정차하지 않고 경주역에 정차할 열차는 울산역에 정차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북울산역과 남창역에 적용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이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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