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증상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 필수적
어지럼증, 증상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 필수적
  • 최주은
  • 승인 2024.02.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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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강병원 신경과 정하늘 전문의
동천동강병원 신경과 정하늘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강병원
동천동강병원 신경과 정하늘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강병원

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해서 말하는 용어이다.

어지럼증 중에서도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고 자세불안과 눈떨림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신경과를 찾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대체적으로 경과가 양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혹 어지럼증 그 자체가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의 한 증상인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어지럼증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신경과 정하늘 전문의와 알아보자.

◇ 어지럼증, 균형 정보들 사이에 혼란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기면 발생

평상시 우리 몸의 균형은 몸을 구성하는 여러 기관들의 협동에 의해 유지된다.

귀, 눈, 팔과 다리의 근육에서 느끼는 몸의 균형정보가 뇌에 전달되면 뇌에서 이를 통합해 평형을 유지하고 몸의 운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즉 이 균형 정보들 사이에 혼란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어지럼증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표현된다.

어지럼증 증상으로는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 △몸이 휘청한다 몸이 휘청한다 △메슥하다 △눈앞이 깜깜하다 등이 있다.

이처럼 원인질환에 따라 어지럼증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의 청취와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지럼증… 현훈·균형장애·실신성 어지럼증·심인성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특성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현훈의 경우 안진, 안구 편위 등의 안구운동장애, 운동실조나 넘어짐 등의 자세장애, 오심, 구토, 불안 등의 자율신경장애가 흔히 동반돼 나타난다.

이는 갑자기 본인이나 세상이 빙빙 회전하거나 땅이 위아래로 움직인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몸의 기관 중에서는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 즉 내이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신성 어지럼증은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에 아득해지는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세부적으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 아득해지는 느낌을 주로 호소하는데, 뇌졸중 등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

균형장애로 인한 어지럼증은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괜찮지만, 서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또 이상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동반 증상이 달라진다. 이상의 위치에 따라 현훈, 감각장애, 근력약화, 운동 실조,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소뇌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신경학적 검사와 뇌영상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의 어지럼증은 심인성 또는 애매모호한 어지럼증으로 몸이 붕 뜬느낌, 넘어질 것 같은 느낌 등 비특이적인 어지러움을 호소하는데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노인, 어지럼증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치료중요

어지럼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먼저 편한 자세로 앉거나 눕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환자가 움직이면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다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어지럼증이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등을 동반하거나, 혼자 설 수 없을 정도의 어지러움,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뒤에 발생한 어지럼증 등의 경우라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만약 1~2분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어지럼증이 사라진다면 응급실로 방문하지는 않아도 괜찮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에 새롭게 발생한 어지럼증이라면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면 경과가 상당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호전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방향과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어지럼증은 성인 10명 중에서 1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합병증이나 경과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낙상이나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더욱 중요해진다.

만약에 어지러움이 발생한다면 섣불리 괜찮아질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빨리 병원을 방문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정리=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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