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BBB+에서 A-로 상향
피치,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BBB+에서 A-로 상향
  • 이정민
  • 승인 2024.02.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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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A-는 피치 20개 신용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위험이 크게 낮다는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된 바 있으며, 무디스로부터 받은 첫 A등급이었다.

현대차·기아는 2012년 5월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획득했고, 피치는 지난해 3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등급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피치로부터 A등급을 받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7곳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다각화한 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고려했다며 “통합 브랜드 경쟁력과 전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 마진은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요 증가 둔화, 가격 경쟁 심화 등 자동차시장의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A 등급에 걸맞은 마진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로 불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 등급으로의 상향이 예상된다.

S&P에서도 등급이 오를 경우 현대차·기아는 무디스, 피치, S&P에서 모두 A 등급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 평가로 객관적인 대외 신뢰도 제고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비용 감소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연이은 A등급 획득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라며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쓰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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