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 ‘채움교사제’ 운영 요구 봇물
울산 전역 ‘채움교사제’ 운영 요구 봇물
  • 이상길
  • 승인 2024.02.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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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교육으로 빠른 변화·높은 만족도 등 효과 만점시교육청 “교사 확보 어렵지만 확대 고민·노력할 것”

“효과 만점인데 왜 울산지역 전 초등학교에서 운영하지 않나요?”

‘채움교사제’에 대한 일선 학교 및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학교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채움교사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별도 교실에서 1대 1 개별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교육청 주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채움교사제 운영학교는 11개교로 지난해 3개교에서 8개교가 늘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20년 채움교사제 운영학교로 3개 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2021년과 2022년에는 10개교를, 지난해에는 3개교를 운영했다가 올해 다시 11개교로 늘렸다.

채움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은 초기문해력과 기초수리력.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면 자음·모음과 숫자부터 배우는 가운데 지역 내 총 122개교(분교 포함)의 초등학교에선 거의 예외없이 초기문해력과 기초수리력에서 뒤처지는 학생이 발생하기 마련. 이에 시교육청은 이들 학생들에 대해선 학부모 동의를 얻어 정규 수업을 배제하고, 별도의 교실에서 채움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채움교사로 활동한 상북초 임희정 교사는 “개별화 수업으로 학생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 즉각적으로 도와줘 학생 변화가 빠르고 학부모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채움교사제 운영학교가 계속해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채움교사제 확대요구가 간절한데도 올해도 고작 11개교밖에 운영하지 못하는 건 교사정원 확대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 교사 정원의 경우 교육부에서 매년 배정을 하기 때문에 시교육청 차원에서 별도의 채움교사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채움교사제를 운영하려면 올해 기준으로 111명의 교사가 더 충원이 돼야 한다”며 “교육부에서 매년 교사정원을 배정하는 만큼 확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만족도가 워낙 높아 시교육청 차원에선 운영학교 확대를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채움교사 운영학교는 강남초, 강동초, 명정초, 명촌초, 방어진초, 양사초, 언양초, 온산초, 온양초, 중산초, 화암초이다.

지도 대상은 초등 1~2학년 학생 중 수업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최저 수준의 기초학력을 가진 학생’이다.

특히 1학년은 한글 교육에 이해가 낮은 학생, 2학년은 한글 미해득 학생이 우선 선정 대상이다.

관련해 시교육청은 지난 14~15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2024학년도 채움교사제 운영학교(11교) 교감과 채움교사 2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전 연수를 진행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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