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내달까지 최대 50% 할인
농축수산물 내달까지 최대 50% 할인
  • 이정민
  • 승인 2024.02.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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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안정 정책 확대… 농식품부도 한돈 할인행사 연장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박차
설 명절 이후에도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 이후 ‘물가 안정’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자 다음달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불안 품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울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10개·후지) 평균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2만9천40원으로 설 명절 주인 지난 8일 1만1천240원보다 1만7천800원(158%) 인상됐다.

다만 지난 14일 기준 신정시장에서 판매하는 사과는 3만1천6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천400원 하락했지만 1년 전 2만3천300원이었던 사과 가격은 1년 만에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며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배 가격 인상도 두드러졌다.

울산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10개·신고)는 지난 14일 기준 3만9천840원으로 일주일 전(1만7천500원)보다 2만2천340원(127%) 인상됐다.

통상적으로 식탁 위에 올라가는 과일값이 설이 지나고도 급격하게 상승한 데는 이상 기후로 인한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과일·오징어 등 불안 품목에 최대 40~ 50% 할인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중 대파 3천t(다음달까지)과 수입과일 30만t(상반기까지)의 할당관세 물량도 시장에 신속히 도입한다.

배추와 무는 8천t을 추가 비축해 오는 3~4월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같은날 농식품부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 행사를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 행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연장으로 대형·중소형 마트 등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목살 등)를 구매할 경우 설 명절 전과 동일하게 20~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울산에서 판매 중인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2천577원으로 이번 할인 행사로 인해 최저 1천30원에 삼겹살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행사 연장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위해 한돈 판매 촉진과 수요 활성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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