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관, 감동있는 클래식 선율 선사한다
현대예술관, 감동있는 클래식 선율 선사한다
  • 김하늘
  • 승인 2024.02.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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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공연장서 임동혁 리사이틀… 28일 송영훈·양성원·임지영 ‘조우’ 주제로 품격 있는 밤 선봬
피아니스트 임동혁.
피아니스트 임동혁.

K-클래식을 이끄는 ‘비르투오소’들의 완숙미 넘치는 우아한 선율이 울산의 밤을 수놓는다.

현대예술관이 이달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국내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 3인의 앙상블 무대 2편을 마련했다.

먼저 신동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건반 위의 황금 손’ 임동혁이 16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음악적 바탕이자 기둥인 ‘쇼팽’과 ‘러시아’를 선보이는 무대로, 음악가로서의 패기 있던 지난 삶을 돌아보는 초심(初心) 레퍼토리다.

1부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임동혁표 쇼팽 발라드 전곡과, 2부는 ‘프로코피예프’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로 낭만과 강렬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감정선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1939년부터 1942년 사이에 작곡된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은 파괴적 모더니즘과 전쟁 상황을 음악에 반영한 20세기 최고의 피아노 소나타로, 임동혁이 어린 시절 여러 콩쿠르에서 연주하며 화제를 일으킨 곡이다.

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연주자의 고난이도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유명한 걸작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협주곡 2번의 탁월한 해석과 연주로 알려진 임동혁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다.

임동혁은 2001년 16세의 나이로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클래식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퀸 엘리자베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주목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추천으로 2001년 최연소의 나이에 클래식 레이블의 명가 EMI를 통해 데뷔 음반을 녹음해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반 거장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그의 인기를 실감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탁월한 기량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클래식 연주자 3인이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를 주제로 품격 있는 밤을 선보인다.

‘비르투오소’는 표현 기술이 탁월한 음악가, 특히 기악 연주자를 일컫는 뜻으로, 실력파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세 연주자의 환상적인 트리오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무대는 쇼팽, 슈베르트, 슈만, 베토벤 등 세 악기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주옥같은 레퍼토리로 수준 높은 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시그니처인 쇼팽과 함께 그의 음악적 뿌리인 러시아 레퍼토리로 지난날의 열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영 아티스트들의 에너지 넘치는 클래식 무대까지 함께해 숨어 있던 감각들을 깨워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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