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내미는 배려·베풂의 손길
취약계층에 내미는 배려·베풂의 손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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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온정의 손길이 부쩍 늘고 있다. 공동체 의식, 이타(利他) 정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장려할만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 앞자리에는 늘 울산시가 서 있었다. 시는 ‘2023년 저소득 장애인·고령자 주거 편의 지원사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비 2억2천200만원을 들여 모두 57가구(장애인 32가구, 고령자 25가구)에 맞춤형 집수리를 해준 것이다.

집수리 중에 ‘생활 환경 개선’을 겨냥한 것은 화장실 보수, 출입문 교체, 감지 센서 설치, 도배·장판 교체 등으로 모두 41건이었다. 이 가운데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개선’으로 문턱 낮춤과 경사로 설치, 안전 손잡이 설치, 싱크대 개조, 바닥 높이차 제거 등 20건이 이뤄졌다. ‘주거안전을 위한 집수리’로는 화재·가스 감지기와 가스 자동차단 밸브 설치 등 21건이 마무리됐다.

시에 따르면 2022년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개개인의 거주·생활 환경, 장애 유형 등을 고려한 개보수로 해당 가구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았다. 시는 지난해 해당 가구의 희망 사항을 바탕으로 꼼꼼한 현장 실사를 거친 뒤 실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설계안을 마련해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3~4월 중 구·군별 대상자 모집 공고를 거쳐 50가구에 주택 개보수, 편의시설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남구의 ‘이플러스 사업’도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청·장년의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자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25명이며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치아 질환으로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중위소득 80% 이하의 60세 미만 청·장년층으로, 신청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지역 특수학교 4곳에 초기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자동 소화장치(스프링클러) 설치를 모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특수학교는 공립 울산행복학교와 울산혜인학교, 사립 메아리학교와 태연학교 4곳을 가리킨다. 특수학교 4개교는 자동 소화장치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화재 발생 시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게 됐다.

14일에는 애경케미칼이 울산에 있는 중증 여성장애인 시설인 ‘마중물 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쉼터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전달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내미는 배려와 베풂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는 한 우리 사회는 밝은 희망의 빛으로 가득 찰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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