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FC가 15일 반포레 고후를 상대로 2024시즌 첫 공식전을 치르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가 시즌 첫 단추를 잘 채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일본 J2리그 반포레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4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다. 몇몇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완벽한 훈련이나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시즌 첫 경기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에도 잘 대비해서 고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후 전력에 관해 홍 감독은 “반포레 고후 선수단에 용병을 비롯해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완벽하게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했고, 우리 팀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고 온 김영권, 조현우, 설영우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는 휴식 없이 카타르로 갔고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고후전 출전 여부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세 선수가 현재 훈련에 임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는 굉장히 좋다”고 언급했다.
울산HD의 주장을 맡게 된 김기희는 “고후에 대해 팀 미팅을 통해 접했다. 16강에 올라온 팀 중에 쉬운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기희는 “새로운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고, 짧은 시간이지만 발을 맞출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중요한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동계훈련에서 잘 준비한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은 측면 수비수 설영우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을 때 서로의 생각에 대해 잘 얘기했고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설영우는 울산의 핵심 선수이자 울산에서 성장한 선수다. 앞으로 1년을 팀에서 잘 마무리하고 더 높은 곳에 도전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설영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황인범이 소속된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울산HD는 설영우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서유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