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 작년 배달시장 첫 역성장
코로나 엔데믹에 작년 배달시장 첫 역성장
  • 이정민
  • 승인 2024.02.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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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0.6% 감소했지만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12.7% 증가해 40조원 돌파
지난해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외부활동이 늘어난데다 고물가로 배달비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이는 음식 서비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천억원에서 2018년 5조3천억원, 2019년 9조7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급증하며 2020년 17조3천억원, 2021년 26조2천억원으로 상승폭이 급격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의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우아한형제들(배민)의 영업수익(매출)은 2015년 495억원에서 2022년 2조9천516억원으로 약 60배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249억원 적자에서 4천64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22년 26조 6천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다가 지난해 더 성장하지 못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외식 수요가 늘면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는 다소 줄었고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배달비가 부담 요인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11월 배달비 분석 현황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 최빈도 배달비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천900원, 배민 2천500원, 배민(한집배달) 3천원, 요기요(가게배달) 2천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천300원 등이다.

최고 금액 기준으로 보면 쿠팡이츠는 6천600원, 배달의 민족 6천200원, 요기요 6천원 등이었다.

한편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소비문화로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7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36조1천억원)보다 12. 7% 증가한 금액이다.

식품거래액은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과 농축수산물 거래액을 합친 금액을 뜻한다.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017년 10조4천억원에서 2018년 13조4천억원, 2019년 17조2천억원이었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5조1천억원으로 대폭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1년에는 31조2천억원으로 늘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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