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흔적 말끔히 지우고 다시 일상으로
설 흔적 말끔히 지우고 다시 일상으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12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나흘간의 설 연휴도 12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연휴는 대체로 평온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서 112 신고는 6.7%, 교통사고는 41.1%나 줄었다는 것이 경찰청 발표다.

그러나 새로운 각오로 해내야 할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연휴 기간에 거리와 골목 곳곳에 널브러지듯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잡동사니 쓰레기더미들이다. 미관에 안 좋을 뿐더러 위생에도 좋을 리가 없다. 구·군으로선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다름없는 이 일을 시민의 심부름꾼이란 자세로 빈틈없이 해내기 바란다.

4·10 총선을 의식해서 곳곳에 어지럽게 내다 붙인 ‘명절 인사 현수막’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불법 현수막은 두말할 것 없고, 규정에 맞더라도 시한이 지났거나, 흉물스러워 보이거나, 보행에 지장을 주는 현수막은 스스로 또는 강제로, 서둘러 걷어낼 일이다.

또 한 가지 유념할 일은 집안 화재와 산불의 예방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낮에만 해도 경기도 가평군 상천리 야산과 전남 나주시 다도면 야산에서 산불이 나 아까운 산림을 태우고 산불 진화 헬기 등 진화 장비와 인력의 낭비도 가져왔다.

힘든 일이겠지만, 총선을 둘러싼 잡다한 소식으로 흉흉해진 설 민심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일도 급선무의 하나일 것이다. 여야 선거대책본부와 여야 예비후보를 가릴 것 없이 안 좋은 소문 대부분이 가짜뉴스에 근거한 음해론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이번 설 연휴에도 음해성 가짜뉴스가 예외 없이 판을 친 것으로 전해진다. .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내 집 앞, 우리 골목길부터 말끔하게 치우도록 하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