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복원에 총력전 펴는 울산시
생태환경 복원에 총력전 펴는 울산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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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생태환경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매우 좋은 조짐이자 참 반가운 일이다. 시는 정책대안 수립과 발표에 그치지 말고 뚜렷한 실적 구현으로 ‘생태환경이 살아 꿈틀거리는 친환경 도시 울산’을 향해 거보를 내디뎌주기 바란다.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최근에 발표한 생태환경 지킴이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과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그것이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이란 이미 지난해에 확정된 사업 유형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국비 9억원을 따낸 ‘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 조성사업’과 ‘장현저수지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조성사업’ 등 2건이 바로 그런 사업이다. 이 2개 사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된다.

여기서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이란 말의 뜻부터 알아보자.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낸 생태계보전부담금의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생물의 서식공간 조성과 생태통로 조성이 그런 유형의 사업이다.

이번에 새로 선정되는 사업은 지난해와 같은 2건이다. 하지만 사업이 선정돼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사업당 최대 7억원(2개 사업 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더 불어났다. 시는 대상지 조사와 허가사항 등의 검토를 거쳐 2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되면, 시는 국비를 최대 14억원까지 확보해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시기는 오는 9월이다.

두 번째로 제시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예산이 385억4천600만원이나 투입되는, 규모가 제법 큰 사업이다. 북구 정자천과 상안천, 울주군 중리천과 서사천, 외사천, 주원천 등 6개 하천이 정비 대상이며 그 속에는 6개 하천 및 부속시설물 10.7㎞ 구간도 들어간다. 사업시행자인 북구와 울주군은 현재 하천별 정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시가 과녁으로 삼는 목표는 ‘쾌적한 환경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친수공간 조성’이다, 그러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2025년) 10월까지 울산지역 지방하천 100곳, 총연장 436.28㎞ 구간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시민들로서는 무척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예산을 준다니 한번 시도나 해보자’는 식의 근시안적 생각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접근하는 중·장기적 안목의 생태환경 지킴이 역할을 시가 빈틈없이 해주기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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