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 탄소중립 연구 개발해야”
“울산 주력산업, 탄소중립 연구 개발해야”
  • 이정민
  • 승인 2024.02.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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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울산본부 이강원 본부장에게 듣는 경제 전망
울산 총생산 3.2%로 건조한 성장세 지속 전망
조선·석유정제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 유지
친환경 흐름 반영·이차전지 생산 소폭 증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여파로 지난해 국내 경제는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경제협력기구(OECD)는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했다.

또한 울산 제조업 생산은 소비, 건설 증가세와 다르게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코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농산물과 기름값이 들썩이면서 서민물가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한국은행 울산본부 이강원(사진) 본부장을 만나 올해 울산 경제 전망 및 제조업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이 본부장은 “우선 세계 전망에 대해 한국은행에서는 2.8%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3.1%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요국의 신성장산업 투자 증가 등으로 세계 교역이 회복하며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또한 국내 경제 성장률은 수출·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0.7%p 상승한 2.1%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통화정책 기조변화·국제유가 흐름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가적 공급 충격이 없다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국제식량 가격 상승이 다시 재발 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증가할 수 있는 불확실성도 높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 경제 역시 지난해(3.7%)에 이어 3.2% 성장하며 건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울산이 제조업의 도시인 만큼 제조업은 전년에 이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업은 전년 수준으로 부진, 건설업은 감소할 것 보인다”며 업종별로 나눠 성장세 전망을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울산 수출을 8년 만에 국내 2위를 되찾게 해준 ‘자동차’ 수출은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주잔량 및 신규 수주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정제설비 부족, 항공 부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 역시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이며,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역시 친환경 정책 흐름을 반영해 하반기쯤 전기차·ESS용 배터리 수요 회복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설비증설 누적 및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은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석유 화학 업계의 노력이 간절히 필요하다”며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주력산업의 미래 성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선업은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향상을, 석유정제에서도 친환경·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화석연료 수요 감소에 대응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등 신사업 전환이 순조롭게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본부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이차전지·수소’ 등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소재 자급력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삼성SDI, 고려아연, LSM nM 등 대기업의 잇따른 수조원대 투자계획과 투자를 단행됐으며 이에 삼성 SDI와는 연구시설 신규 건설 및 LFP 배터리 및 양극재 생산시설 확대, 고려아연과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 및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설, LS MnM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설비 신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 초 이차전지 소재 복합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울산은 높은 수소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 설립을 위한 수소산업 거점지구 △오는 2029년 예정 수소트램 도시철도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 특구 등 다양한 수소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본부장은 전국에 비해 취약한 서비스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기존 제조업과의 전후방연계효과를 통해 제조업의 고도화 이행에도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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