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관광 활성화, 국가정원에도 접목을
철새 관광 활성화, 국가정원에도 접목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2.06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몰래 감춰두었던 카드 한 장을 6일 꺼내 보였다. ‘조류 사파리 추진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추진계획은 △조류 사파리 명소 설치 △체험형·체류형 탐조 프로그램 운영 △철새 관광상품 홍보사업으로 나뉜다. 계획에 따르면 가족 등 소규모 관광객을 위한 조류 사파리 명소는 명촌교 하부, 태화강 전망대, 삼호 철새 생태원 등 20곳에 설치된다. 이들 명소에는 QR코드를 품은 철새 해설판과 명소 안내판을 설치해 철새 정보와 인근 관광지도 소개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독수리와 떼까마귀, 백로, 그리고 물새의 휴식과 먹이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 운영이다. 당장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를 찾은 방문객은 논에서 독수리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관찰하며 생태해설을 듣고, 실제 크기의 독수리 날개옷을 입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독수리의 먹이터와 생태체험장이 이곳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시는 두 달간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11월부터는 상설 생태체험장을 운영하고, 12월에는 독수리 축제까지 연다는 계획도 이미 마련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매년 1~2월에는 태화강 겨울 진객인 떼까마귀 군무 체험장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때 예약을 하면 생태해설 서비스를 듣고 야외 간이침대에 누워서 관람할 수도 있다.

제법 멋지고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내친김에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 탐조(探鳥) 프로그램을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접목해 보자는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아직 이렇다 할 ‘테마’를 찾아보기 힘들다. 새들을 수시로 벗삼을 수 있는 국가정원은 세계의 이목을 끌 수도 있어서 건네는 조언이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