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세계 첫 STS방식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
울산항서 세계 첫 STS방식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
  • 이정민
  • 승인 2024.02.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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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아네 머스크호’ 3천t 공급… UPA “친환경 거점항만 최선”
지난 2일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UPA 공급사 하나마린의 케미컬선 골든 서니호가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에 그린메탄올 3천t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UPA
지난 2일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UPA 공급사 하나마린의 케미컬선 골든 서니호가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에 그린메탄올 3천t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UPA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선박 대 선박 방식의 그린메탄올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2일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6천200 TEU)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 3천t을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 머스크’ 그룹이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은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인 ‘아네 머스크호’이다.

이날 공급사인 하나마린은 케미컬선 ‘골든 서니 하나호(GOLDEN SUNNY HANA)를 통해 그린메탄올 3천t을 공급했다.

다만 울산항의 기상 상황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벙커링량 5천t 가운데 4일 현재까지 3천t만 공급한 상태다.

그러나 세계 최초 원양항로 운항을 앞두고 울산항에서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린메탄올은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및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이다.

현재 머스크 등 세계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메탄올 연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린메탄올 공급 선점을 위한 국제항만 간 경쟁도 치열하다.

앞서 UPA는 해수부의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관련 제도 정비에 협력하며 지난해 7월 세계 최초 컨테이너선(2.1K) 대상 육상 대 선박(P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 연료를 공급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부두 접안 초대형 컨테이너선(16.2K) 대상 시범운항 목적 STS 방식으로 그레이메탄올 연료 공급을 완료했다.

울산항에서 메탄올 연료 공급을 연이어 성공하며 중국 항만을 제치고 그린메탄올 연료공급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번 상업운항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상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이 성공하며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선도 항만으로서 입지 및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성장 촉진도 예상된다.

이에 UPA는 앞으로 해수부와 함께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도 지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다.

김재균 UPA 사장은 “이번 실증으로 울산항의 친환경 항만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UPA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친환경 운항 시대 개시에 따라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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