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6개월만에 2%대 진입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6개월만에 2%대 진입
  • 이정민
  • 승인 2024.02.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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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 영향…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3.3% 오르며 물가 불안정은 여전
울산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이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 이상 오르며 실제로 물가 안정 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6 (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울산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2.5%)에서 8월 3.5%로 급등한 뒤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2%대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이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했으며, 이중 경유 물가는 12.2% 내려갔다.

석유류는 다른 품목과 비교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을 0.18% 내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올해부터 울산의 경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이 4~5세까지 확대되면서 유치원 납입금은 16.5% 줄어들었다.

이처럼 대폭 감소한 유치원 납임금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을 기여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3% 올랐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 18.2%, 시내버스료 17.4% 구내식당 식사비 6.9% 등이 올랐다.

이어 신선 어류·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보다 10.0% 올랐다.

품목별로는 토마토 67.8%, 파 64.7%, 사과 45.2% 등 크게 상승했고, 당근 24.2%, 오징어 16.4% 등은 내려갔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 등으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돼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달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까지는 3% 안팎의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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