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 남구갑 총선‘인재영입’ 전략 공천說… 일부당원 경선 요구 ‘공천 내홍’ 우려
민주당 울산 남구갑 총선‘인재영입’ 전략 공천說… 일부당원 경선 요구 ‘공천 내홍’ 우려
  • 정재환
  • 승인 2024.02.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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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100여명, 손종학 지지선언 “공정하고 정의로운 공천 이뤄져야”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당원들이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통한 총선 후보자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당원들이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통한 총선 후보자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4·10총선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서 영입 인재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영입 인재’라는 상징성은 크지만, 실제 공천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후보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 일부 당원들은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이 선택한 후보가 시민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에는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 전은수 변호사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뒤 줄곧 울산 지역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토리를 가진 ‘흙수저 자수성가 지역 변호사’로 총선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게 중앙당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민주당은 “전 변호사는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헌신해 왔다”며 “그간 갈고닦은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혁신과 변화의 지역 균형 시대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구갑지역구에는 손종학 전 울산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총선 출마를 위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날 민주당 남구 당원 100여명은 회견에서 “여기저기 눈치보며 바람따라 구름따라 뜬금없이 날아온 후보가 아닌,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직 민생, 오직 당원, 오직 시민을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는 손종학처럼 든든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손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손 예비후보는 지난해 기초의원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남구갑의 수장이었을 뿐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맞서 밤낮없이 투쟁 길에 앞장서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탰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울 강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은 회견에서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남구갑에 전 변호사가 전략공천된다는 얘기들이 많다”며 “인재영입 케이스라 하더라도 남구갑에 경쟁력있는 예비후보가 있는 만큼 반드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중앙당 전략공천 여부와 당원들의 전략공천 후보 지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남구갑 지역 당원들의 목소리를 중앙당에 경청해서 당원들의 희망을 공천방식에 접목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천방식이 결정되기 전까지 남구갑 당원들의 내홍을 불가피할 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민주당으로서는 울산에서 가장 험지로 꼽히는 남구갑 지역구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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