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면 주민간 폐기물처리장 놓고 ‘갈등’
경주 양남면 주민간 폐기물처리장 놓고 ‘갈등’
  • 박대호
  • 승인 2024.0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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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비판 현수막·서명운동 등 반대운동 전개 시작… 찬성측도 현수막 ‘맞불’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 상라리폐기물처리장 사업 추진과 관련해 유치 반대와 찬성 주민간 상대를 비방하는 현수막 모습.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 상라리폐기물처리장 사업 추진과 관련해 유치 반대와 찬성 주민간 상대를 비방하는 현수막 모습.

경북 경주시 양남면발전협의회가 상라리폐기물처리장 반대를 위한 대책협의회(이하 양남대책위)를 구성, 30일 발전협의회 대강당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양남면 차원에서 면민들이 마음을 모아 적극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양남면 일부 지역주민들이 상라리 폐기물처리장 유치를 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접수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간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다.

양남대책위에 따르면 양남면 일부 주민들이 지난해 3월 주식회사 메타에코이엔씨 회사를 설립하고, 양남면 상라리 산250번지 일대 65만여㎡ 부지에 인삼스마트팜 설치지원사업 및 친환경자원순환 종합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다.

이 시설은 산업폐기물을 1일 99t 처리하는 시설로 양남대책위는 시설부지면적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로 파악했다.

메타에코이엔씨는 처음 상라리 김재용 이장이 대표로 등록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지난 18일 사임하고, 하대봉씨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상라리 마을주민들은 지난해 연말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고 주민긴급회의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류정우 위원장 위촉과 함께 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상라리 마을주민들과 폐기물처분장 유치하려는 주민들은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과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있다.

이들은 양남면과 경주시 자원순환과와 환경정책과,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상라리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하고, 당시 제출한 마을주민들의 동의서는 거짓말로 현혹케 해 징구한 불법이므로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라리대책위는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폐기물처분장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양남면발전협의회에 지원요청했다.

양남면발전협의회는 이날 대책위원회 긴급총회를 열어 상라리폐기물처리장 저지를 위해 100개의 반대현수막 게첨, 주민공청회를 통한 주민설명회 개최, 관련 기관 항의방문 등의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양남면이장협의회 설진일 회장은 “상라리 폐기물처분장 설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장협의회에서도 모두 힘을 모아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면서 절대반대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경주시의회 주동열 시의원도 “상라리폐기물처분장과 관련한 행정절차 진행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의회에서도 시민들의 뜻에 따라 허가가 나지 않도록 집행부를 견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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