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조선 업종의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주요 10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과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결과다.

한국고용정보원(KIAT)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업종에 대한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업종별 경기 전망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조선·철강·반도체·기계·자동차 등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 조선업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자리가 6천명(6.1%)가량 늘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조선업 일자리는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9.7% 증가했다.

또한 철강과 반도체도 각각 3천명(2.4%) 수준으로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생산이 이뤄지지만, 탄소중립 그린스틸 투자 확대와 인도 등의 철강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기저효과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증가해 고용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내수시장 현상 유지와 수출 성장 기조 유지로 생산이 소폭 증가해 지난해 대비 1.9%(7천명)의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업종 일자리는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 중국·베트남 경기 성장세 둔화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섬유업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천명(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건설(0.7%), 금융·보험(-0.2%) 업종은 대체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