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석사까지 받을 수 있어 기뻐”
“일하면서 석사까지 받을 수 있어 기뻐”
  • 이상길
  • 승인 2024.01.28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과학대, 근로자 평생교육 인기
미래모빌리티제조 전문기술과정 등
“현업 근로자 자기계발에 도움 줄 것”
울산과학대가 지난 18일 울산 롯데씨티호텔에서 ‘2023학년도 마이스터대지원사업 성과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울산과학대가 지난 18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2023학년도 마이스터대지원사업 성과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일하면서 교수님으로부터 전문기술을 배우고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어 좋네요”

울산지역 대기업에서 30년 넘게 재직 중인 박준철(가명)씨는 요즘 일하면서 공부도 하는 중이다. 바로 울산과학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마이스터대에서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 그가 듣는 수업은 ‘미래모빌리티제조 전문기술인재 양성’ 과정으로 울산과학대 내 기계공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가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학비는 물론 연구비까지 전액 국가로부터 지원되고, 최고의 지식과 전문기술을 갖고 계신 교수님들로부터 배우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며 “게다가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마이스터대 수업 신청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과학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전문기술석사과정’이 현업 근로자들로부터 평생교육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울산과학대는 지난 2022년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인가받고, 지난해부터 ‘미래모빌리티제조’ 분야에서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여명의 재학생들이 해당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에서 근무 중인 현업 재직자들이다.

현재 전문대학의 경우 전문학사과정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1~2년 과정의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며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뿐만 아니라 4년제를 졸업한 학생들도 현장경험을 익히며 전문기술인력으로 더 크게 성장하려고 대학원에 진학을 하지만 연구 중심의 일반대학 대학원은 연구 및 논문으로만 졸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울산과학대의 전문기술석사과정은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들이 본인이 수행해 온 업무 중심의 논문 작성을 비롯해 프로젝트 수행, 고숙련 자격증 취득, 특허출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논문보다는 기업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주제로 산학프로젝트를 진행, 교수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고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졸업 후에는 박사과정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4개 전문대학에서 운영 중이고,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미래모빌리티제조학과를 시작으로 올해는 인공지능기반텔레헬스학과도 운영한다.

또 2025년에는 탄소중립그린화학학과 운영을 위해 준비 중이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의 경우 대부분 현업 근무자들이 재학생으로 자기 업무와 관련해 고도의 전문화된 기술을 배우고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어 평생교육 창구로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며 “교육부에선 올해 마이스터대 3개교를 추가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울산과학대도 지역 내 현업 근로자들의 자기계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보다 수준 높은 수업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학대는 지난 18일 울산 롯데씨티호텔에서 ‘2023학년도 마이스터대지원사업 성과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