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총선 무소속 도전 백형록 출마 포기
울산, 동구 총선 무소속 도전 백형록 출마 포기
  • 정재환
  • 승인 2024.01.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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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울산 동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백형록 전 현중노조위원장이 ‘지지부진한 진보 단일화 논의’를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백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개인 SNS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한 뒤 다음날인 26일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울산지역 총선 예비후보 중 중도사퇴는 백 전 위원장이 처음이다.

백 전 위원장은 SNS에 “노동자 밀집지역인 울산 동구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과정의 하나인 단일후보 경선은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해 단일후보가 결정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윤석열 심판 선거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백 전 위원장은 “동구지역 노조대표자, 동구 진보3당 대표자와 후보들이 결정한 지난해 11~12월 경선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원만히 추진되지 못했고, 올해 1월 민주노동 울산지역본부가 결정한 경선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결국 민주노총 단일후보 경선에 조합원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백 전 위원장은 “앞으로 어떤 방식이든 경선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해 본선 경쟁력이 없는 초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다. 믿고 지지해준 노동자들, 진보단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뜻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백 전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아쉬운 점은 조선산업 기본법(하청 사용 비율 제한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향후 금속노조가 추진할 조선산업 기본법 입법 청원운동에 비록 개인이지만 힘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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