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출마는 운명 같은 것이다”
“4·10총선 출마는 운명 같은 것이다”
  • 정재환
  • 승인 2024.01.25 2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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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 남구을 출마 전격 선언
국민의힘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국민의힘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4·10 총선 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은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초야에 묻혀 있던 제가 이렇게 출마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경륜의 박맹우가 국회에 가면 크고작은 많은 과제를 훌륭히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상처받은 울산시민의 마음을 치유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며 김기현 전 대표에 대한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다음은 박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언론에 불출마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동안 어떤 보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굳이 말할 이유가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는 대답으로 가름하겠다. 남구을 선거구 전략공천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할 말이 없다.

◇출마를 결심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속마음은

참 많았다.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개인의 욕심’으로 비치겠다는 거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출마를 하게 된 것은 ‘운명’이라 생각한다. 한 번 보라. 울산시민의 전폭적 지지로 당의 큰 역할을 맡은 사람이 당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연연하는 모습을. 자중하기는 커녕 많은 젊은 지망자들의 총선 출마를 막고 단독 출마를 시도함으로써 어쩌면 유권자들의 단일 선택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참 많은 사람들이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로 출마를 권유하고 찾아왔다. 애당초 젊은 지망자가 나오면 적극 지지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초야에 묻혀있던 내가 이렇게 나서게 됐다. 그 충정을 이해해 달라.

◇김기현 전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인가

김 전 대표는 참 훌륭한 업무를 수행했지만 그 임기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여러가지 우리 당을 혼란스럽게 하고, 또 당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이런 여러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상황이다.

◇김기현 전 대표와 경선을 하게 되면...

4년 전 경선에서는 6대4 정도로 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선을 하더라도 절대 김 전 대표에게 질 수 없는 게임이다. 누가 진다고 생각하고 나오겠는가. 많은 사항을 한번 짚어보니 그렇다. 많은 시민들의 여론을 종합해 보니 질 수는 없는 게임이다. 물론 더 열심히 해야 되겠지만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다.

◇김기현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분위기가 선거에 나서게 된 배경인지

정치인이 말을 잘못하면 부작용이 있다. 저는 이번 선거에 좀 젊은 분이 나오면 한번 밀어보겠다는 생각을 단단히 가져왔고 주변에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나름대로 안빈낙도를 추구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가 이렇게 나왔다. 정말이지 빨간 옷 입고 새벽부터 나서서 주민들에게 표를 호소해야 하는 마음이 참 힘들다. 나이도 있고 또 많이 했다. 그런데 왜 나왔겠는가? 이런 마음을 이해해 달라.

◇중앙당과의 교감은 있었는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부분은 예민한 부분이라 말을 하기가 그렇다. 불공정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소속 출마, 그 자체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왜 무소속으로 나오겠는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 공직이라고 했는데

만약 기회를 얻어 국회에 진출한다면 마지막 공직이 된다. 저의 남은 젊음과 영혼을 다 불사르고 나라의 안정과 울산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 이후 후진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경선 규칙에 따르면 ‘탈당 후 불출마’로 5점의 감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은다. 주위 분들과 의논해 가능한 빨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실 준비도 서둘러 할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 단단히 임하겠다. 우리 말로 ‘여물게’ 한번 준비를 해 보겠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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